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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낳고, 살림하고, 농사일까지…이분들 없으면 농촌은? 글의 상세내용
제목 아이낳고, 살림하고, 농사일까지…이분들 없으면 농촌은?
부서명 청양군농업기술센터 등록일 2009-04-14 조회 2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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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낳고, 살림하고, 농사일까지…이분들 없으면 농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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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다문화가정·여성농업인 실태조사

농림수산식품부가 10일 발표한 ‘농촌 다문화 후계세대 육성방안’은 여성결혼이민자 현황과 농촌에서 향후 예상되는 다문화세대의 농업인력 변화추이를 담고 있다. 또 ‘여성농어업인육성법’에 따라 실시(5년 주기)한 ‘2008년 여성농업인 실태조사’는 지난해 농촌여성의 상황을 대변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2010년 수립 예정인 ‘제3차 여성농어업인 육성기본계획’에 반영할 계획이다. ☎02-500-1828.



- 다문화가정 현황

◆농촌 여성결혼이민자의 특성=국제결혼으로 한국농촌에 시집온 외국 여성 중 남편이 농업인인 4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국가별로는 베트남 출신이 45%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중국(25%)과 필리핀(12%), 일본(8%), 캄보디아(6%)가 이었다. 이 가운데 69.9%가 35세 미만이며, 57%가 고졸 이상이었다.

국내 여성농업인의 경우 39세 이하 비중은 2.8%에 불과하고 평균학력은 초등학교 졸업이다. 이들 중 57%는 집안 농사일에서 보조적인 역할을 맡고 있고, 22.9%는 공동경영주로 다른 가족과 비슷하게 농사일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한국 거주기간이 길수록 농사일을 더 많이 맡고 있다.

또 조사 대상자의 74%가 한국어 교육 등 각종 교육에 참여했다고 밝혔지만, 농업 관련 교육은 5.4%, 취업기술교육은 3%에 불과해 농촌 여성결혼이민자에 대한 교육시스템 개선이 요구됐다.

아울러 이들의 54.7%는 연평균 농축산물 판매액이 1,000만원 이하로 비슷한 연령대(40세 이하)의 국내 여성농업인들보다 소득수준이 낮았다. 특히 500만원 이하가 33.6%로 가장 많은 분포를 차지한 반면 국내 여성농업인의 경우 2,000만~5,000만원이 37.3%로 가장 많았다.



◆다문화가정 출신의 인구 전망=전체 여성농가인구에서 이주여성농업인(농업에 종사하는 여성결혼이민자)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5년 0.5%였다. 그러나 국제결혼의 증가로 이 수치는 2010년 1.8%, 2020년에는 6.2%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결과 19세 미만 농가인구에서 다문화가정의 자녀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5년 1.3~2.5%에서 2020년에는 24.5~49%까지 급증할 것으로 예측됐다.

다문화가정 출신 자녀의 증가는 농가인구 피라미드를 삼각형 모양으로 안정시키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됐다.



◆농업·농촌인력으로 활용 가능성=조사 대상자 중 77.6%가 앞으로도 계속 농업에 종사할 뜻을 밝혔다. 특히 본국에서 농사일을 해본 경험이 많은 캄보디아와 베트남·중국 출신 여성들의 영농 참여의사가 높게 나타나 향후 농업인력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농촌을 떠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응답자들은 그 주된 이유로 △자녀 교육(30.9%) △힘든 농사일(25%) △열악한 생활환경(17.6%) 등을 꼽았다.

영농활동에 가장 큰 어려움으로는 △집안일과 농사일의 병행(46.2%) △고된 노동(28%) △영농기술 부족(10%)을 지적했다. 또 이들을 후계농업인으로 육성하기 위해 필요한 항목으로는 △가족들의 이해와 도움(26.1%) △아이들을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보육 및 교육기관 확충(22.6%) △농외소득 창출 및 창업 지원(17.7%) △도시근로자에 상응하는 농가소득 보장(16.7%) 등을 제시했다.

김미숙 농식품부 농촌사회여성팀장은 “30~40대 이주여성농업인들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마련해 △기초 영농교육 △직업능력 개발교육 △농외소득 활동 지원 △후견인제 운영 등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성농업인 실태

◆심각한 고령화와 빈곤=전국의 여성농업인을 대표할 수 있는 표본농가 1,500가구를 조사한 결과 60대 이상이 전체의 60.4%에 달한 반면 39세 이하는 2.8%에 그쳤다. 2003년 조사 때는 60대 이상이 50.4%, 39세 이하는 5.7%여서 5년 새 농촌여성의 고령화가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농촌에 새로 유입된 40대 미만의 젊은 여성농업인이 거의 없어 여성농업인의 고령화가 급속히 진전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고령 독거 여성농업인의 경제적 빈곤문제가 심각한 과제로 제시됐다. 이들 홀로 사는 노인의 83.6%가 연간 농축산물 판매액이 500만원 미만이었고, 77.1%가 한달 가계 지출이 50만원 미만이었다. 경작면적도 평균 0.43㏊에 불과했다.



◆열악한 사회적 위치=자기 명의의 농지를 소유하고 있는 여성농업인은 21.3%에 불과했다. 이마저도 상당수는 남편과 사별한 고령 여성농업인의 차지였다. 실제 농가의 경영주가 아니면서 여성농업인이 소유한 농지는 전체 농가의 8.3%밖에 되지 않았다.

열악한 경제적 위치와는 대조적으로 여성농업인의 영농부담은 절반 이상으로 나타났다. 전체 농가 영농활동의 절반 이상을 담당하는 여성농업인은 43.6%에 달했다. 특히 화훼농가와 일반 밭작물의 경우 농사일의 70% 이상을 맡고 있는 여성농업인이 각각 46.7%와 42.8%에 이르렀다. 이들의 연평균 1일 노동시간은 8.59시간이었다.

여성농업인이 꼽은 애로사항으로는 △가사와 농사일 병행(4점 만점에 3.45) △영농기술 부족(3.42) △영농정보 부족 및 조직활동의 어려움 (3.27) 등이 꼽혔다. 또 조사 대상자의 70.4%가 지난 1년간 문화행사를 관람 또는 이용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그 주된 이유로는 시간 부족과 경제적 부담을 제시했다. 본인을 전문 농업인으로 평가한 여성농업인은 39%에 불과했다.



◆과제는=해결해야 할 과제로는 △복지시설 및 제도 확대(38.7%) △노동부담 경감(28.2%) △경제·사회적 지위 향상(10.3%) △농업기술 및 자금 지원(9.1%) △보육 및 교육시설 확충(7.7%) 등이 꼽혔다.

특히 40대 미만 여성농업인의 40.5%가 ‘보육 및 교육시설 확충’을 제시해 농촌지역에서의 교육복지 개선이 시급한 과제로 제기됐다. 반면 60대 이상은 ‘복지시설 및 복지제도 확충’의 필요성을 꼽아 고령 농업인을 위한 실질적인 복지제도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지적됐다. 실제 만 6세 미만 아동이 있는 농가의 57%만이 보육시설을 이용하고 있고, 나머지 43%는 집에서 돌본다고 답했다.

여성농업인의 농촌 거주 의향을 높이는 것도 과제로 제시됐다. 연령이 낮고 학력이 높을수록 농촌을 떠날 생각을 많이 했다. 농촌을 떠나는 이유로는 △힘든 농사일(53.7%) △낮은 소득(18.7%) △교육여건 취약(14.6%) △열악한 생활환경(5.7%) 등을 꼽았다.

그나마 농촌 거주 의사를 밝힌 응답자들도 경제적 이유로 어쩔 수 없이 농촌에 잔류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2003년과 비교해 중장년 여성농업인들을 중심으로 농외소득 활동이 늘고, 농지소유율과 조직 참여도가 높아져 농업인으로서 지위가 향상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오영채 기자 karisma@nongmin.com



<출처: 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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