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농림수산식품분야 예산이 올해보다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농림수산식품부·농촌진흥청·산림청이 올해보다 4,000억원이나 줄어든 예산안을 편성, 정부 예산을 총괄하는 기획재정부에 요구했기 때문이다.
기재부는 각 부처가 2012년 예산으로 모두 332조6,000억원을 요구해 왔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올해 국가 전체 예산 309조1,000억원 견줘 7.6% 늘어난 액수다.
하지만 농식품부와 농진청·산림청의 요구안은 17조2,000억원으로 올해 예산 17조6,000억원보다 오히려 줄었다. 2008년 현 정부 출범 이후 올해까지 농림수산식품 예산이 줄어든 적은 한번도 없었다<표 참조>.
이에 따라 국가 전체 예산에서 농림수산식품분야 예산 비중은 2008년 6.2%에서 내년엔 5.2%로 4년 만에 1%포인트나 떨어지게 됐다. 특히 기재부가 재정건전성 조기 회복을 위해 보조사업을 줄이고 유사중복사업을 대폭 정비키로 함에 따라 실제 예산 감소폭은 더 클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도 예산안은 부처협의를 거쳐 정부 최종안을 마련, 9월 말 국회에 제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