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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비를 낮추자 ①청보리 활용하는 한우농가 글의 상세내용
제목 생산비를 낮추자 ①청보리 활용하는 한우농가
부서명 청양 등록일 2009-01-05 조회 4848
첨부 jpg 파일명 : 114595 114595  [0 mbyte]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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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는 논 활용, 사료비 줄이고 육질개선



수입개방 가속화와 국제 곡물가격 상승 등에 따라 생산비를 절감하는 농업기술이 중요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농민신문〉은 생산비절감 확산을 위해 각종 농업기술과 신품종 등을 통해 생산비는 줄이고 소득을 높이는 농가들의 현장 경영사례를 연재한다.

“배합사료 대신에 청보리(총체보리)와 배추 등 농산부산물을 활용해 만든 완전배합사료(TMR)로 한우의 생산비를 획기적으로 절감하고 소득도 높이고 있습니다.”

한우 470마리를 사육하는 한민농장의 고완식씨(55·전북 김제 만경읍)는 이처럼 농촌진흥청의 조사료 보급사업인 청보리 등을 이용한 자연순환농업으로 한우를 사육해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1998년부터 본격적으로 한우를 사육하기 시작한 고씨는 청보리와 농촌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남은 배추·무 등 각종 농산부산물로 자체사료를 만들어 한우에 급여하고, 축산분뇨는 유기질 퇴비로 만들어 경종농가에 돌려준다.

고씨가 청보리에 눈을 돌린 것은 생산비 절감은 물론 자연순환농업 실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고씨는 “청보리를 축산농가가 활용하면 겨울철에 노는 논을 활용해 경종농가들의 소득을 높일 수 있는데다 한우에게 급여하면 육질향상과 함께 생산비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처음에는 주변으로부터 ‘소가 조사료만 먹으면 제대로 크겠느냐’는 비판도 받았지만, 도전정신으로 무장한 고씨는 ‘소는 초식동물’이라면서 지속적으로 순환농법을 실천해왔다.

이에 따라 시간이 지나면서 고씨의 생각에 동조하는 농가들이 하나둘씩 늘었다. 고씨는 이들과 함께 만경한우법인을 결성해 청보리로 만든 사료의 한우급여를 주도하고 있다. 이 법인의 한우농가들은 청보리농가에서 생산한 청보리를 1㎏당 110원에 구입한 후 자체 TMR 공장에서 사료로 만든 후 한우에 급여하고 있다. 특히 청보리는 농진청이 사료용 보리 품종으로 개발해 생산량이 많고 소가 먹기에 좋은 〈유연〉 〈영양〉 보리를 사용한다.

이로 인한 생산비 절감효과는 엄청나다. 고씨는 “배합사료를 사용하지 않으니 그만큼 생산비가 절감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김상근 김제시 축산진흥과장은 “청보리와 각종 농산부산물을 활용하기 때문에 사료비 절감효과가 40~50%나 된다”고 분석했다.

정성들여 만든 청보리 조사료를 먹은 고씨의 암소들은 이에 보답하듯 임신간격도 단축돼 가임암소 한마리가 1년에 송아지 한마리씩은 꼭 출산해준다.

청보리 사료를 먹은 한우의 가격에 대해 묻자 고씨는 “좋은 농산물이 높은 값을 받는 것은 당연하지 않느냐”며 “청보리 사료로 사육한 한우의 품질을 인정받아 대형 백화점에 판로도 확보했다”고 말했다.

김사균 농진청 기술경영과 연구사는 고씨의 청보리 이용효과에 대해 “500t가량의 친환경조사료를 급여해 연간 3,000만원 이상의 사료비를 절감하는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육질이 개선되는 것은 물론 번식률도 증가해 소득도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농업CEO(최고경영자)연합회 축산분과위원장을 맡아 바쁜 날을 보내고 있는 고씨는 “소의 사료로 사용할 수 있는 우리 농산물이 농촌에 많이 있는데 왜 외국산 농산물로 만든 배합사료에 의존하는지 모르겠다”면서 “1억원짜리 한우를 만드는 데 도전하겠다”고 새해 포부를 밝혔다.

김제=이종순 기자 jongsl@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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