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농사를 지으려고 도시에서 농촌으로 이주한 귀농가구가 1만75가구(1만7,464명)로 공식 집계됐다. 또 10가구 중 6가구는 나홀로 귀농한 1인 가구였다.
통계청은 7일 이런 내용의 ‘행정자료를 활용한 2011년 귀농인 통계’를 발표했다. 이번 통계는 지난해 11월1일을 기준으로 과거 1년간 동에서 읍·면으로 주민등록을 옮기고 2011년 한해 농업경영체명부·축산업등록명부·농지원부에 신규 등록한 가구를 대상으로 했다. 지금까지 농림수산식품부는 지자체의 협조를 받아 정책 참고용으로 귀농 및 귀촌 현황을 발표해 왔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각종 행정자료를 연계해 귀농인 현황을 승인통계로 작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다만 행정기관에 신고한 자료를 기초로 작성했기 때문에 실제 상주하는 귀농인 수와는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통계를 보면 지난해 귀농가구는 1만75가구로 전년의 5,405가구에 견줘 86.4% 늘었다. 경북(1,840가구)이 가장 많았고, 전남(1,600가구)과 경남(1,291가구)이 뒤를 이었다. 평균연령은 2010년 51.6세에서 지난해 52.4세로 다소 높아졌다. 연령대별로는 50대(37.4%)와 40대(25.4%)가 절반을 넘었고, 60대(19.9%)와 30대 이하(11.9%), 70대 이상(5.4%) 순이었다. 통계청은 “퇴직한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와 과거 농업 경력자들이 노후를 위해 농촌으로 이주하는 현상이 나타난 것 같다”고 분석했다.
1인 가구가 전체의 58.8%를 차지했고, 3인 이상 가구는 19%에 불과했다. 귀농 전 거주지는 수도권이 4,756가구로 전체의 47.2%를 차지했다.
출저: 농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