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촌진흥청은 곤충병원성 곰팡이인 ‘이사리아 자바니카균’을 이용해 담배가루이 방제용 미생물 살충제를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담배가루이는 토마토·고추·콩·오이 등 600종 이상의 식물에 피해를 주는 외래해충이다.
농진청에 따르면 살충제 원료로 이용된 ‘이사리아 자바니카균’은 담배가루이에 직접 침입해 죽이는 곰팡이다. 알에서부터 어린벌레(약충)·성충에 이르기까지 전 단계에 걸쳐 살충효과가 있다.
실제로 이 균을 담배가루이의 약충에 실험한 결과, 처리 후 6일까지 98%의 살충률을 보였으며 성충 발생률이 1.8%에 불과했다. 즉 담배가루이로 인한 농작물의 직접 피해를 감소시키고 성충 발생 억제 효과가 다른 미생물보다 우수하다는 의미다.
또 시설하우스에서 실시한 미생물 살충제 성능실험에서도 1회 처리만으로 2주 이상 방제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농진청은 담배가루이 방제용 미생물 살충제에 대한 특허출원을 추진중이며 2곳의 친환경농자재 전문업체에 기술이전을 실시했다.
김정준 농진청 농업미생물과 연구사는 “담배가루이는 그동안 계속된 화학농약 사용으로 저항성을 가져 방제에 큰 어려움을 겪어 왔다”며 “미생물 살충제 개발이 시설재배농가의 친환경농산물 생산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출처: 농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