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려대 의대 피부과 손상욱 교수팀은 탈모환자 131명에게 홍삼분말을 1g씩 하루 3회에 걸쳐 24주간 섭취하도록 한 결과 남성·여성형 탈모는 물론 원형탈모증을 예방하는 효과가 관찰됐다고 6일 밝혔다.
연구팀은 또 기존 탈모치료제와 함께 홍삼을 복용시킨 탈모 그룹에서는 치료제만 단독으로 사용했을 때보다 치료효과가 더 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인삼 연구 관련 국제학술지(JGR·Journal of ginseng research) 최근호에 발표됐다.
연구 결과를 보면 남성형 탈모환자 40명을 대상으로 한 시험에서는 홍삼섭취군의 모발 밀도가 홍삼을 먹지 않은 대조군에 비해 24주 후 3㎠당 50개가 증가하고, 모발굵기도 0.0675㎜에서 0.0797㎜로 약 18%가 굵어졌다.
여성형 탈모환자 41명을 대상으로 한 시험에서는 ‘홍삼+국소도포제(3% 미녹시딜)’ 병용요법군의 모발 밀도가 임상 시작 전 ㎠당 101.68개에서 24주 후 115.05개로 높았다. 연구팀은 홍삼 성분 중 진세노사이드-Rb1과 20-진세노사이드 Rg3가 이런 모발성장 촉진효과를 내는 것으로 분석했다.
손상욱 교수는 “임상시험을 통해 홍삼의 탈모 개선 효과가 입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안전한 치료보조제의 발견이라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출처: 농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