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군농업기술센터

요즘 여자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성범죄가 잇따르면서, 농촌에서 아이들을 키우는 주부로서 너무 겁이 난다. 그런 일들이 비단 도시에서만 일어나리라는 법은 없기 때문이다.



더구나 농촌은 치안 체계도 허술하고 인적도 드물어 나쁜 마음을 먹고 범죄를 저지를 때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다. 농작물을 훔쳐가는 절도범들을 막기 위해 폐쇄회로텔레비전(CCTV)을 설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이마저도 비용 부담을 이유로 설치하지 못하는 곳이 많다. 농작물을 도둑맞는 거야 한순간 손해보면 그만이지만 성폭행이나 성추행은 평생 씻을 수 없는 상처로 남는다.



학생들도 불안을 호소한다. 농촌의 도로 상당수가 가로등이 적어 야간자습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이 너무 컴컴해 혼자 걷기에 무섭기 때문이다. 하굣길에 여럿이 무리지어 오거나, 부모가 데리러 와 주길 바라는 아이들이 많다. 정부는 CCTV 등 치안대책을 강화해 농촌 아동의 성폭력 범죄에 대한 예비책을 철저히 세워야 한다.



전연희〈전남 장성군 장성읍〉

출처 : 농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