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우 사육 시 섬유질배합사료(TMR)의 가소화양분총량(TDN)을 중간 수준으로 했을 때 육량 및 육질 등급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최근 육우 사육농가들 사이에 TMR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육질을 개선하고 농가 소득에도 도움이 되는 영양 수준을 설정·발표하며 이 같은 실험 결과를 공개했다.
축과원이 육성기(4~10개월)―비육전기(11~14개월)―비육 후기(15~18개월)에 주는 육우 TMR의 TDN 수준을 각각 중간 수준(74―80―84%)과 낮은 수준(71―78―82%)로 나눠 14개월간 급여한 후 출하한 결과, 중간 수준으로 했을 때 육량·육질 등급 모두 좋게 나왔다.
중간 수준의 경우 육량 B등급 33%, C등급 67%, 육질 2등급 100%가 나온 데 비해 낮은 수준일 때는 육량 C등급 100%, 육질 2등급 33%, 3등급 67%에 머물렀다.
또 사료비는 중간 수준으로 했을 때 228만1000원으로 낮은 수준의 216만2000원보다 5.5% 증가했으나, 마리당 소득은 중간 수준일 때가 23만7000원으로 낮은 수준의 17만3000원보다 37% 늘어, 결과적으로 중간 수준으로 설정하는 것이 농가 소득에 더 유리했다.
육우는 사육기간이 짧고 농후사료(알곡혼합사료) 위주로 사육해, 사료비 비중이 생산비의 55~60%에 이를 정도로 큰 편이다.
강희설 축과원 낙농과장은 “TMR 급여를 통한 육우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각 단계별 맞춤형 영양 공급으로 육량과 육질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