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쌀값 급등세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미국 시카고선물거래소에서 캘리포니아산 중립종 수출가격(FOB·본선인도가격)은 2월14일 1t당 1000달러를 돌파, 2월26일 1150달러까지 치솟았다. 3월3일 현재 1030달러를 기록했다. 애그플레이션이 발생했던 2009년 4월 1225달러를 기록한 이후 최고치다.
캘리포니아산 쌀 가격은 지난해 9월 이후 600달러 중반대의 안정세를 보였으나, 올 1월24일 기점으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1월23일 665달러에서 마감됐던 쌀 가격이 이날 850달러로 28%나 급등(본지 2월12일자 1면 보도)하더니 1월31일에는 930달러까지 치솟았다. 한 달여 사이에 73%나 급등한 것.
태국산 쌀도 마찬가지다. 태국산 장립종의 2월 평균 수출가격은 1t당 438달러로 전월 대비 10.5% 상승했다.
미국산 쌀값은 주산지인 캘리포니아 지역의 극심한 가뭄으로 재배면적이 줄어들 것이란 우려에다 일본이 최근 국제시장에서 의무수입물량(MMA) 쌀 구입에 나서면서 크게 올랐다는게 농경연의 분석이다. 태국은 반부패방지위원회(NACC)의 쌀 보조금 제도 관련 조사에 따라 구곡 수출은 중단됐고, 가격이 높은 신곡의 거래가 시작돼 가격이 높게 형성되고 있다.
이와 관련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말까지 ‘식량안보 조기경보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출처: 농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