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수산식품부는 내년도 농림부문(농촌진흥청·산림청 포함) 예산으로 16조7,000억원을 기획재정부에 요구했다.
이 금액은 지난해 본예산(16조8,000억원) 대비 0.1%, 추경예산(17조4,000억원)과 비교해서는 0.4% 줄어든 것이다. 이 같은 예산 감소는 농림수산업자 신용보증기금(농신보) 출연 등이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농식품부는 종자 산업 육성을 위해 60억원을 새로 요구했다. 이 예산은 우량종자 채종(우수 품종을 밭에서 가꾼 후 종자를 채취하는 작업)과 종자업체들의 해외진출 등을 지원하는 데 쓰여진다.
또 독도 산림생태계 복원을 위해 2,100만원, 해수온천을 활용한 친환경 양식사업 개발을 위해 9억원을 각각 요구했다.
한편 정부 각 부처들이 제출한 국가 전체 예산요구액은 298조5,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6% 늘어났다. 4대강 살리기 등 녹색성장(6조9,000억원) 등에 많은 예산을 반영한 데 따른 것이다.
국가 전체 예산요구액 대비 농림부분 예산 비중은 5.6%로, 지난해의 5.8%보다 낮아졌다.
농림부문 예산요구안은 9월 중순에 열릴 재정정책자문회의 심의를 거쳐 9월 말 확정되며, 10월2일 전에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오영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