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꼼꼼한 품질관리로 최고 품질의 버섯을 생산하고 있는 임두재씨가 병에서 재배하는 새송이를 들어 보이고 있다.
농촌진흥청이 선정한 ‘2011 최고농업기술 명인’ 특작부문(버섯)의 임두재씨(52·대전 유성구 원신흥동)는 26세 때부터 버섯농사에 뛰어들어 영지버섯·느타리·양송이·신령버섯(아가리쿠스) 등을 재배했다. 이어 새송이버섯을 2003년부터 10년째 병재배하는 버섯 명인이다. 연간 출하물량은 새송이 15t, 느타리 6t으로 매출액은 13억원 수준.
임씨가 재배 버섯 품종을 몇차례 바꾸면서도 잃지 않은 목표는 ‘최고 품질의 버섯 생산’이다. 또 버섯 품종을 바꿀 때마다 난방 방식 교체와 자동입폐상기 도입, 저온저장고 활용, 대량생산을 위한 병 재배방식 전환 등 고품질 버섯 생산과 경영안정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이 같은 노력은 재배사를 30동 규모로 늘린 최근에도 멈추지 않는다. 하루 평균 1만병에 종균을 입병하는 임씨는 고품질 새송이버섯 재배의 관건인 온도 조절과 이산화탄소(CO2) 농도 관리에 쏟는 노력이 각별하다.
임씨는 고품질 새송이버섯 생산을 위해 배양할 때는 19~20℃에서 35~40일, 생육은 13~17.5℃에서 18~20일을 키워 수확한다. 이산화탄소 농도는 900㎏을 유지하며, 환절기인 요즘엔 저녁·한밤중·새벽에 온도와 이산화탄소 농도를 매일 점검하고 관리한다.
또 임씨는 버섯 재배의 핵심인 종균 배양모를 직접 제조하고 배지는 톱밥과 사료·옥수수 속대를 혼합, 살균 컨트롤러에 넣어 121℃에서 4시간 동안 살균해 마련한다.
일주일에 6동에서 새송이버섯을 수확하는 임씨는 농협 하나로클럽 및 생협에 대한 공급과 더불어 서울·경기지역의 학교급식 식재료 납품도 하고 있다.
임씨의 최고 농업기술은 철저한 품질관리다. 임씨는 버섯 품질이 평균에 미달하거나 생산량이 떨어질 경우 그동안 꼼꼼히 기록해 온 ‘재배일지’를 뒤져 그 원인을 찾아내고 개선한다. 똑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다. 이 같은 마음가짐이 임씨가 재배 버섯을 계속 바꾸면서도 성공한 비결이다.
임씨는 앞으로 생산성 향상과 아울러 유황성분을 첨가한 기능성 버섯 생산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현재 한개당 150g으로 생산하는 병재배 새송이는 160g까지로 늘리고 독소를 제거한 유황성분을 배지에 첨가한 ‘유황 새송이’버섯도 생산할 계획이다. 유황 새송이는 현재 특허출원을 추진하고 있다.
임씨는 “버섯 품종을 여러차례 바꾼 것은 중국산 영지버섯 수입 증가나 노랑곰팡이병 확산, 세균성 갈반병 발생 등 외부 요인도 있지만 소비자들의 기호 변화를 간파했기 때문”이라며 “더불어 ‘내가 먹는 버섯’이라는 일념으로 생산한 결과 좋은 평가를 얻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