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촌진흥청이 최근 토마토·딸기·참외를 재배하는 스마트팜 농가 90곳을 대상으로 조수입·단수·경영비·소득 등의 경영성과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토마토 재배 스마트팜 농가(유리온실형·비닐온실형 평균)의 경우 3.3㎡(1평)당 수량이 94㎏으로 일반농가 65㎏에 비해 44.6% 많았다. 소득도 10a당 1371만8461원으로 일반농가(1212만893원)에 비해 13% 높았다.
딸기 스마트팜 농가(사진)는 스마트팜 도입 전과 비교해 특품 생산 비율이 높아져 판매가격이 1㎏당 22.6% 높아졌다. 소득 역시 도입 전(1183만8000원)보다 21.5% 늘어난 1438만6000원이었다. 농진청은 이를 봄철 외부기온 상승으로 과육이 무르거나 품질이 떨어지는 문제를 온도·양수분 자동제어로 방지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특품 생산 비율은 도입 전 51.9%에서 2%포인트가량 오른 54.1%였다.
농진청은 참외 역시 도입 전보다 수량은 9.6%, 소득은 15.3% 증가한 것으로 발표했다.
그러나 이번 조사 결과는 각 품목별로 우수 농가 30곳을 선정해 분석한 것이어서 전체적인 스마트팜의 경쟁력을 분석하기 어려운데다 소득 증가율이 경영비 증가율에 비해 크게 떨어져 투자효율에 의문점을 남겼다.
농진청 발표에 따르면 토마토 스마트팜 설치농가의 평균 경영비는 3926만2008원으로 일반농가(2310만3487원)에 비해 1.7배 높았으나 소득은 1.13배 증가에 그쳤다. 소득률도 일반농가(34%)에 뒤처지는 26%(평균)였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스마트팜은 높은 초기 투자비용·관련 지식 습득 필요 등으로 진입장벽이 높은 것에 비해 소득 증가율은 그에 못 미쳐 농가가 스마트팜을 도입할 요인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김다정 기자 kimdj@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