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딸기 <설향>은 상품 2㎏들이 한상자가 평균 3만1883원에 거래됐다. 11월 하순 평균가격인 2만7000원보다 4900원 정도 오른 값이다. 딸기 가격은 11월 초 4만~6만원대에 거래되며 강세를 보였으나 하순으로 접어들며 2만원대로 하락했다. 11월26일~12월2일 평균가격은 2만92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00원 낮고, 평년보다 2400원 높다.
이같은 추세는 출하량 증감 때문이다. 8~9월 일기불순으로 딸기 정식이 지연됨에 따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출하량이 적은 것으로 파악된다.
서영우 중앙청과 경매사는 “8월엔 고온, 9월엔 태풍으로 일부 남부권 재배농가의 정식이 늦게 이뤄졌다”면서 “이에 따른 출하량 감소로 11월 초반 딸기 가격이 강세를 보였고, 이후 공급량이 점차 회복됨에 따라 일시적으로 가격이 하락했다가 다시 오름세를 띠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가격은 12월 중순 전까지 강세가 예상되며, 이후 점차 안정세를 보일 전망이다.
강남규 농협가락공판장 경매사는 “최근에도 산지의 흐린 날이 많아 지난해보다 물량이 적게 들어오고 있는 반면, 대형 마트에서 판촉행사를 시작함에 따라 시세는 당분간 강세를 띨 것”이라며 “12월 중순이 되면 정식이 지연됐던 농가 물량도 대부분 정상 출하될 것으로 파악돼 이후 가격은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현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