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4~5월 한우 도축마릿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7만5854마리)보다 약 1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4월 평균 도매값(육질 1등급 1㎏ 기준)은 전년 동월(1만4872원)보다 14~28% 상승한 1만7000~1만9000원대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의 축산관측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한우값 강세에 따라 지난해에 이어 올해 들어서도 쇠고기 수입량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올 1~2월 쇠고기 수입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3만9000t)보다 22.9% 많은 4만8000t이다. 4월 수입량도 전년 동월(2만4000t)보다 5%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육우값 역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3월1일부터 23일까지 1㎏당 육우 평균 도매값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 평년보다 25% 상승한 1만753원을 기록했다.
4월 돼지 지육가격(1㎏·탕박 기준)은 전년 동월(5044원)보다 하락한 4300~4600원으로 전망된다. 등급판정 마릿수가 지난해 같은 달(137만마리)보다 2.3%
증가한 140만마리에 달할 것으로 관측됐기 때문이다. 돼지 지육가격은 5월엔 4월보다 소폭 상승한 평균 4400~4700원, 6월엔 평균 4600~4900원대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산 돼지고기 생산량 증가와 외국산 재고 누적으로 인해 5~9월 수입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2% 감소한 12만2000t으로 예상된다.
4월 산지 육계(1㎏ 기준) 값은 1200~1400원으로, 전년 동월(1786원)보다 28
~33% 정도 하락할 것으로 관측된다. 도계마릿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9.5% 상승한 8216만마리로 전망된 데 이어 4·13 총선 영향이 맞물리면서 닭고기 수요가 대폭 감소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냉동 비축물량의 경우 닭고기 공급과잉 현상이 심화되면서 계속 증가하고 있다. 2월28일 기준 비축물량은 지난해 말보다 20.7% 증가한 1168만마리였다.
최문희 기자 mooni@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