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마토 잿빛곰팡이병이 발생한 모습.
◆병 발생 증상=20℃ 전후의 저온·다습한 환경에서 발생하는 잿빛곰팡이병은 잎 끝부분에서부터 병 부위가 갈색으로 변하는 증상이 시작된다. 줄기의 상처로 균이 침입해 표면부터 썩어들어가기도 한다. 특히 병든 열매에는 회색 곰팡이가 생기며 심하면 열매가 무르고 썩어 상품 가치가 없어진다.
잎곰팡이병은 초여름 전까지 하우스 내부온도가 23~28℃일 때 발생하기 쉽다. 잎 앞면에 옅은 황색의 증상이 나타나고 잎 뒷면에는 회갈색의 곰팡이가 매우 빽빽하게 발생해 우단(벨벳)처럼 보이기도 한다. 식물체 아랫부분의 잎에서 병이 발생해 위쪽 잎으로 번져가는 경향이 있다.
흰가루병은 줄기에 밀가루를 뿌린 것 같은 모양을 보인다. 처음에는 작은 원형으로 형성되다 점점 커지고, 표면에 형성된 곰팡이로 인해 식물체의 광합성을 막는다. 하우스 내부가 건조할 때 많이 발생한다.
◆예방·방제법은=전염원이 있는 상태에서 습도가 높으면 곰팡이 포자의 발아가 촉진돼 곰팡이병이 늘어난다. 또 꽃샘추위·일교차로 인해 기온 변동이 큰 환절기에는 보온과 환기를 통해 적정 온도를 유지하지 않으면 습도가 높아져 병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
곰팡이병은 식물체 표면에 형성된 곰팡이가 공기 중으로 빠르게 퍼져 전염되는 만큼 병든 부위를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 또 병 발생 초기에 적용 약제를 뿌려 전염원의 밀도를 낮춰야 한다. 박미정 농촌진흥청 원예특작환경과 연구사는 “발생 초기에 철저한 방제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다정 기자 kimdj@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