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군농업기술센터

　음식점에서 김치를 내놓을 때는 부재료인 고춧가루의 원산지를 반드시 표시해야 한다. 원산지를 알리는 글자 크기도 음식명 수준으로 커진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최근 이런 내용이 담긴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과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음식점 원산지표시 대상이 염소를 포함한 양고기, 김치류에 들어가는 고춧가루, 명태, 고등어로 확대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고춧가루는 원가 비중이 높고 소비자 관심이 많은 양념채소”라며 “고춧가루 원산지표시가 의무화되면 국내 고추산업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산지표시 방법도 대폭 개선된다. 원산지를 알리는 글자 크기는 최소한 음식명과 같아야 하고, 위치도 음식명 바로 밑이나 옆에 해야 한다. 깨알 같은 글씨로 음식점 귀퉁이에 표시하는 편법을 방지하려는 것이다.



　원산지가 다른 재료를 섞었을 때는 섞음 비율이 높은 국가명을 먼저 표시해야 한다. ‘국내산과 미국산 섞음’이라고 표시하려면 국내산을 미국산보다 많이 사용해야 한다.



　농식품부는 음식점 원산지표시제의 내실화를 위해 대중적 수요가 높고 둔갑 가능성이 큰 농축산물로 표시 대상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출처:농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