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등 재배면적이 크게 증가한 잎채소류는 값이 하락세를 보이는 반면, 저장물량이 감소한 무 등 뿌리채소류는 강보합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건고추 등 양념채소류는 재고량이 줄고 있지만 수입물량이 크게 늘어 지난달보다 값이 하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가 최근 발표한 채소류 관측 내용을 살펴본다.
◆배추=월동배추 4월 산지 출하량은 작황 부진으로 지난해에 비해 4% 감소할 전망이다. 하지만 4월 봄 시설배추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46% 증가해 전체 출하량은 늘 것으로 보인다. 4월 가락시장 도매가격은 출하량 증가로 평년보다는 높으나 지난해보다는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무=4월 무 전체 출하량은 봄 시설무 재배면적이 증가했으나 월동무 출하량 감소로 지난해보다 4% 줄어들 전망이다. 이에 따라 봄 시설무 4월 가락시장 도매가격은 상품 18㎏당 1만5,000원으로 지난달보다 높을 것으로 관측됐다.
◆당근=4월 겨울 저장당근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33%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수입량은 중국 산지가격 약세로 30% 증가가 예상된다. 4월 가락시장 도매가격은 상품 20㎏당 3만6,000원 선으로 전망된다.
◆양배추=4월 산지 출하량은 겨울양배추 출하면적 증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 늘 전망이다. 4월 가락시장 도매가격은 산지출하량 증가로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 건고추=3월 말 건고추 재고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 감소한 1만9,665t으로 추정된다. 이달 수입량은 지난달과 비슷한 8,000t에 그칠 전망이다. 4월 건고추 도매시장 가격은 수입 증가와 소비 부진으로 지난달보다 다소 낮은 상품 600g당 8,700원으로 전망된다.
◆양파=2011년산 조생종 수확량은 재배면적과 단수 증가로 지난해보다 16% 증가한 16만7,000t 수준으로 추정된다. 4월 양파 가격은 재고량이 많고 조생종 수확량이 증가해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와 전남 등지의 본격 출하기인 10일경 이후부터는 가격 하락폭이 더 커질 것으로 관측됐다. 4월 가락시장 도매가격은 상품 20㎏당 1만4,000원으로 지난달에 비해 32% 낮아질 전망이다.
◆대파=4월 출하량은 출하면적 및 단수 감소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감소할 전망이다. 값은 출하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소비 부진으로 지난달보다 낮은 상품 1㎏당 1,400~1,800원으로 전망된다.
◆마늘=3월 말 총 재고량은 정부 보유량 4,000t을 포함해 1만6,000여t으로 조사됐다. 부패율을 적용한 조정 재고량은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29% 적은 1만4,000t으로 추정된다. 정부 수입물량이 지속적으로 방출돼 4월 5대 도매시장 평균 거래가격은 지난달보다 하락한 상품 1㎏당 5,400원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쪽파와 풋고추(일반 및 청양계)도 4월 출하량 증가로 약보합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