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검은말벌은 이달부터 10월까지가 발생이 가장 많은 시기로 양봉농가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김동원 농촌진흥청 잠사양봉소재과 연구사는 “8월부터 등검은말벌이 단백질원을 찾기 위해 한두마리씩 양봉장으로 날아오기 시작하는 만큼 양봉농가들은 긴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등검은말벌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선 발견 즉시 잠자리채 등을 이용해 제거하고 양봉장에 방제용 유인트랩을 설치해야 한다. 유인트랩은 시중에서 구입하거나 페트병에 설탕물·과일주스를 넣어 자가로 유인액을 만들 수도 있다.
작은벌집딱정벌레는 등검은말벌처럼 대량으로 발생하진 않을 전망이지만, 양봉농가들은 발견 즉시 제거하고 유인트랩을 설치해야 한다.
올해 처음 국내에서 발견된 열대거세미나방은 발생량이 많지 않지만, 발생지역은 단기간에 넓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6월 제주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7월 충북 괴산과 경북 고령에서도 나타날 정도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지금까지 열대거세미나방이 발견된 곳은 옥수수·수단그라스·수수 재배지로, 아직까지 벼 재배지에서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옥수수·수수 등을 재배하는 농가는 재배지를 자주 살피고 발견 즉시 등록약제를 살포해야 한다. 이종호 농진청 재해대응과 연구관은 “옥수수 아주심기가 늦었던 농가나 가축 사료로 쓰기 위해 옥수수를 2기작으로 재배하는 농가들은 특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먹노린재는 현재 알에서 산란한 애벌레가 한창 논에서 활동하는 시기로, 등록약제를 살포하는 게 유일한 방제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