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농업은 생명, 농촌은 미래 농업인, 소비자와 함께하는 청양군 농업기술센터입니다.

참여마당

[農으로 여는 새로운 삶] “젊은이들 농촌서 재능 펼칠 수 있게 도와요” 글의 상세내용
제목 [農으로 여는 새로운 삶] “젊은이들 농촌서 재능 펼칠 수 있게 도와요”
부서명 농업기술센터 등록일 2015-02-16 조회 992
첨부  
[農으로 여는 새로운 삶]충남 홍성 박형일 교육농 연구소 대표

“젊은이들 농촌서 재능 펼칠 수 있게 도와요”


초등학교 교사로 지내다 시골로

연구소 세워 ‘농의 가치’ 교육

농업과 관련한 진로찾기 지원도


포토뉴스


 실력과 품성을 갖춘 사람을 길러내는 전인교육을 강조하면서도 입시와 취업만이 교육의 최대 목표가 돼버린 게 현실이다. 그런 속에서도 인류가 지녀온 가장 오래된 삶의 지혜인 ‘농(農)’의 가치를 교육적으로 활용하고, 농촌과 관련된 진로를 모색하는 이들에게 길잡이가 되어주는 이가 있다. 충남 홍성군 홍동면 풀무학교를 중심으로 활동 중인 박형일 교육농연구소 대표(37)가 바로 그다.실력과 품성을 갖춘 사람을 길러내는 전인교육을 강조하면서도 입시와 취업만이 교육의 최대 목표가 돼버린 게 현실이다. 그런 속에서도 인류가 지녀온 가장 오래된 삶의 지혜인 ‘농(農)’의 가치를 교육적으로 활용하고, 농촌과 관련된 진로를 모색하는 이들에게 길잡이가 되어주는 이가 있다. 충남 홍성군 홍동면 풀무학교를 중심으로 활동 중인 박형일 교육농연구소 대표(37)가 바로 그다.







 # 시골로 내려간 교사, 교육농을 일구다



 그가 터를 잡은 곳은 충남 홍성군 홍동면. 오리농법을 비롯한 친환경농업과 대안학교인 ‘풀무학교’로 상징되는 지역이다. 이 때문에 농업·농촌과 관련된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초등학교 교사이던 그는 9년 전인 2006년 겨울 이곳에 왔다. 도시서 나고 자랐지만 텃밭농사를 지으며 농촌에서의 삶을 꿈꿨으니 당연한 일이었다고 말한다.



 2년 과정의 풀무학교 전공부를 졸업한 그는 농업의 가치를 교육에 접목하기 위해 교육농연구소를 2009년 세우고 교육농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교육농’이란 단어는 낯설다. 과연 무슨 뜻일까?



 “농사를 지으려면 익혀야 할 것들이 정말 많아요. 우선 농작물을 비롯한 모든 생물의 순환을 이해해야 하고, 일의 시작과 끝을 이해하고 실천하는 일머리, 몸을 써서 꾸준히 일하는 근면성, 농촌 공동체 안에서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는 지혜를 모두 갖춰야 하지요. 이렇게 농촌과 농사에 대한 것들을 알아가고 실천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바로 교육농의 목표입니다.” 인문 교육, 생태 교육, 생명 교육, 먹거리 교육은 물론 공동체와 협동조합 등 지금 사회가 필요로 하는 내용 모두를 ‘농’을 통해 익힐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뜻을 함께하는 전국의 교사들과 함께 ‘교사 농부’를 길러내는 모임이자 농장인 농사학림을 2012년 꾸리고, 교육농을 현장에 접목하기 위해 농사를 지으며 교육과정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현재 홍동면에 있는 갓골에농장을 비롯해 경기 여주와 과천(남태령)에서 농사학림이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20여명의 조합원이 참여하는 교육농협동조합도 꾸려졌다.



 더 나아가 1월21~22일에는 서울 녹번동에 있는 서울시 청년일자리허브에서 제1회 교육농축제를 열고, 학교에서의 교육농 확대를 위한 방법을 함께 모색했다. 이 자리에는 전국에서 온 70여명의 교사를 비롯한 수많은 이들이 참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 진로농·치유농…교육농의 진화 이끈다



 최근 그의 관심은 교육농에서 ‘진로농’과 ‘치유농’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농의 가치를 깨달은 젊은이들에게 농업·농촌과 연계된 진로를 찾아주고, 농업이 지닌 치유효과를 실생활에 적용하면서 일자리를 만들어주기 위해서다.



 “농촌사회가 다시 활력을 찾으려면 농촌에서의 삶을 이해하면서 다양한 일을 하는 여러 사람이 필요합니다. 비록 농사를 짓지 않더라도 다양한 삶의 방식을 찾을 수 있죠. 젊은이들이 자신의 재능을 농촌에서 펼칠 수 있도록 농사와 창업 등 다양한 길을 모색할 수 있는 지원체계를 만들고 있습니다.”



 그 결과 농촌에서의 삶을 꿈꾸는 20~30대 젊은이들이 농지와 초기 생활비용, 농사기술 부족 등으로 인해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돕는 네트워크인 ‘농진로-농창업 플랫폼 온’이 최근 구축됐다. 이를 통해 풀무학교와 지역도서관인 홍동밝맑도서관을 비롯해 장곡면에서 젊은이들이 꾸리는 ‘젊은협업농장’, 정신장애인의 정신건강 회복과 직업 재활을 돕기 위해 운영되는 치유농장인 ‘홍성 행복농장’ 등에서 다양한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교육농에 대한 인식은 걸음마 단계인 게 사실. 이 때문에 그는 그동안 교육농에 대해 가르치고 익혔던 것들을 정리해 책으로 낼 생각이다. “식량 생산기지로만 여겨지던 농촌이 이제는 문화와 생태 등 다원적기능을 지닌 터전으로 인식되는 것처럼 교육농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최소한 10년 이상 노력하면 뭔가 달라지지 않을까요?”



 그의 각오에서 ‘우직하게 노력하면 언젠간 산도 옮길 수 있다’는 우공이산(愚公移山)이란 옛말이 떠오른다.




출처: 농민신문

목록

게시판 이전 및 다음 링크
다음
이전
담당부서 :
기술보급과
연락처 :
041-940-4762
최종수정일 :
2025-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