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에 이력관리용 문신 찍는다 내년부터 고유번호 부착·관리 … 백신접종·이동상황 추적 가능
돼지열병 백신접종 100% 달성을 위해 내년부터 농가에서 사육되는 돼지에 고유번호가 부착될 전망이다.
농림수산식품부는 돼지열병 백신접종 확인 등 방역관리체계 구축을 위해 농가별로 돼지에 고유번호가 부착된 문신을 찍는 ‘전국 양돈농가 관리시스템’을 내년에 전면 도입키로 하고, 국립수의과학검역원·지방자치단체·대한양돈협회 등 관련 기관과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검토된(본지 2009년 6월15일자 13면 보도) 이 대책에 따르면 양돈 농가에 농가별 고유번호를 새긴 문신기를 제공, 문신을 찍은 돼지에 대해서만 분양·도축 등의 이동을 허용하고, 백신접종 상황 등을 전산망에 등록토록 한다는 것이다.
양돈 농가 관리 시스템이 본격 가동되면 돼지열병 백신 접종을 비롯한 질병추적 관리와 돼지의 거래·도축 등 이동 상태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기록이 이뤄진다.
양돈 관계자들은 장기적인 차원에서 이 제도가 돼지 이력추적제와 비슷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농식품부는 하반기부터 시범사업을 추진해 농가적용 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하지만 실제 적용까지는 기간이 걸릴 전망이다. 당초 농식품부는 4월까지 축산업등록제에서 누락된 농가와 축산업등록제 규모 이하의 소농가, 멧돼지사육 농가 등을 찾아내기 위한 전국 양돈 농가 실태 조사를 완료할 계획이었지만, 구제역 발생으로 제동이 걸렸다. 또한 돼지열병 방역실시요령, 종돈장 관리요령 등 5가지나 되는 관련고시 개정에도 2~3개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구제역 발생으로 논의가 잠시 중단된 상태지만,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시범사업과 관련규정 개정에 착수, 내년 본격 시행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류수연 기자 capa74@nongmin.com 출처 : 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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