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를 유기재배하는 농가들이 땅심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수량이 최대 72%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남도농업기술원은 최근 포도 유기재배 선도농가 15명을 대상으로 토양관리, 병해충 발생, 과실 수량 등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토양관리에 따라 <거봉>은 10a(300평)당 수량이 최대 50%, <캠벨얼리>는 최대 72%까지 격차를 보였다. 과수원에 녹비 등을 지속적으로 재배하는 농가가 전반적으로 수량이 많았다. 반면에 토양내 인산(P)과 생육 후기 칼륨(K) 함량이 낮은 농가에서는 수량이 상대적으로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생육후기 웃거름 시비관리에 신경을 써야 수량을 늘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도농기원에 따르면 포도 유기재배시 웃거름으로 사용하는 유기질 비료는 화학비료보다 한달 정도 일찍 투입해야 양분의 이용률을 높일 수 있다. 또 액비를 웃거름으로 줄 때 농도가 낮은 경우가 많으므로 성분량을 분석한 후 사용해야 한다. 도농기원 친환경연구소 박선국 연구사는 “농작물이 필요한 시기에 필요한 양분을 이용할 수 있도록 토양관리를 해야 수량과 품질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