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농업은 생명, 농촌은 미래 농업인, 소비자와 함께하는 청양군 농업기술센터입니다.

참여마당

“마을단위 노인 복지센터 운영·지원 필요” 글의 상세내용
제목 “마을단위 노인 복지센터 운영·지원 필요”
부서명 청양군농업기술센터 등록일 2010-06-01 조회 1565
첨부  














 








  강원 삼척 근덕농협에서 개최된 농촌현장 좌담회에서 참석자들은 농촌의 특성을 살린 노인복지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농촌 노인복지정책 현장좌담회



농촌 인구의 고령화가 빨라지고 있어 도시와는 다른 형태의 ‘농촌형 노인복지 정책’ 틀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또 지역사회의 중심체 역할을 하는 농협이 새로운 형태의 복지사업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농협중앙회·농협문화복지재단·농민신문사가 주최하고, 농촌희망찾기현장포럼 주관으로 26일 강원 삼척 근덕농협 삼척종합재가센터에서 열린 ‘제2차 농촌현장 좌담회’에서 참석자들은 농촌형 복지모델 개발을 주문했다. 이날 ‘농촌 노인복지 정책방향’이란 주제로 열린 좌담회 주요 내용을 간추린다.







-주제발표



김영범 한림대 고령사회연구소 박사는 ‘강원도 고령사회의 현실과 고령자 삶의 질 개선을 위한 제언’이란 주제발표에서 “횡성과 홍천의 경우 2008년 노인 인구가 총 인구의 20%가 넘는 초고령 사회에 진입하는 등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면 지역의 20% 정도는 홀로 사는 노인이어서 이들에 대한 경제적 지원 외에 일상생활에 대한 지원이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자녀와 동거하지 않는 노인이 자녀로부터 도움 받을 가능성이 낮은데다 면 지역 거주자의 60% 이상이 월 100만원 이하 소득을 보여 건강 상태가 나빠도 도움 받을 방법이 없다고 지적했다.



강원지역 노인은 ▲군 지역일수록 노인 비율이 높고 ▲저소득층과 독신노인 다수 ▲면 지역 자녀 비동거 노인의 건강상태 악화 등의 특징이 있다. 따라서 장기요양보험제도 외에 마을을 중심으로 하는 보충적 지원 제도가 필요하다. 다시 말해 마을 단위로 식사 등 일상생활을 지원하는 서비스 제공과 함께 취침을 제외한 일상생활을 공동으로 수행하는 시설에 대한 지원도 필요하다.







-사례발표



이웅기 근덕농협 조합장은 최근 준공한 ‘삼척종합재가노인복지센터’ 사례 발표에서 “재가노인복지센터는 심각한 고령화 문제 해결을 위해 책임 있는 지역 조직인 농협의 이념을 실천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삼척·도계·원덕농협과 동해삼척태백축협이 함께 운영하는 복지센터는 정부의 노인관련 정책에 주도적으로 참여, 조합원의 복지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이조합장은 “현재 100여명의 노인들을 대상으로 방문요양 서비스, 방문 목욕, 방문 간호, 노인돌봄 종합 서비스, 주간보호 서비스 등을 펴면서 호응이 좋다”며 “앞으로 농촌형 유료복지주택(실버타운)을 세우는 등 가정과 개인의 책임만으로 돌려서는 안될 노인문제 해결에 삼척시와 함께 앞장서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문수 (사)농촌복지센터 대표는 “2001년 진안재가노인복지센터가 문을 열어 현재 재가노인복지 사업과 지역아동센터 등을 운영하며 지역 주민을 위한 벤처형 농촌복지 사업의 모델을 만들고 있다”며 “올해는 624명의 노인과 아이들을 위해 9억여원의 예산을 세워 다양한 복지사업을 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농촌 복지는 농촌의 특성을 인정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농림수산식품부 주도로 농촌형 복지의 새 모델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농협의 복지사업은 민간과는 다른 대안적 농촌복지 사업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농촌 노인들이 목욕탕과 화장실을 이용하는 데 불편한 점이 많은 만큼 주거개선 사업도 시급하다.







-전문가 진단



이기원 한림대 교수는 “근덕농협 복지센터는 노인들의 요구에 맞는 시설이다. 농협이 이런 사업을 하는 것이 놀랍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진안 농촌복지센터가 하는 다양한 사업에 대해 근덕농협이 벤치마킹해 지역공동체의 새로운 복지 모델을 구축했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이동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복지 센터를 시작한 근덕농협은 사업의 알맹이를 무엇으로 채워야 주민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고민할 때”라며 “노인들을 가정에만 맡기기는 어렵기에 근덕농협이 농협 본연의 사업이란 인식으로 시작한 센터 사업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이선임연구위원은 또 “보건복지부가 건강검진과 노인장기요양보험 등 많은 사업을 하고 있으나 농촌의 특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농촌노인 복지 문제를 제도적으로 정비하는 한편 지역 스스로 이 문제에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 특히 지역 발전의 주체자로서 농협이 나서야 하고, 돈을 많이 들이지 않고도 지역의 자원을 활용해 다양한 서비스를 펼치며 근덕농협이 앞장서 농협의 이미지를 새롭게 보여 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자유토론



근덕농협 김복순 고향주부모임 회장과 박춘예 농가주부모임 회장은 “장기요양 등급을 받아야 재가노인복지센터에서 서비스를 받는데, 그렇지 못한 오갈 데 없는 어르신이 많다. 이들을 위해 마을에서 자체적으로 도움을 주는 봉사 시스템 구축과 함께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문희태 (사)대한노인회 삼척시지회 취업지원센터장은 “전쟁과 경제적 시련을 겪으면서 노후 준비를 하지 못한 농촌의 많은 어르신을 국가에서 보호해야 하지만 그렇지 못하다. 근덕농협의 사례가 전국으로 퍼져 희망을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홍영표씨(62·근덕면 상맹방1리)는 “자녀들이 대부분 외지에 나가 살아서 농촌 노인들에게 도움을 주지 못한다. 다행히 농협이 센터를 운영하면서 주간 보호까지 겸하고 있어 고맙다”면서도 “인원과 자격 제한으로 이용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아 이들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원재 근덕농협 전무는 “농촌의 특수성을 감안해 농림수산식품부가 농업인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주는 농촌복지 사업에 대한 관심을 기울였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형준 삼척시 사회복지과 계장은 “근덕농협이 운영하는 센터는 다른 민간시설보다 더 잘할 것으로 본다”며 “전문가들이 주장하는 대로 마을 단위의 노인 복지가 바람직하긴 하지만, 재정자립도가 낮은 농촌지역 지자체가 실행하기에는 벅차기 때문에 이에 대한 다각도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삼척=최인석 기자 ischoi@nongmin.com


출처 : 농민신문

목록

게시판 이전 및 다음 링크
다음
이전
담당부서 :
기술보급과
연락처 :
041-940-4762
최종수정일 :
2025-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