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육우=2016년 한육우 사육마릿수는 2015년의 268만마리보다 1.9% 감소한 263만마리를 기록한다. 이에 따라 국내산 쇠고기 생산량은 24만t으로, 지난해보다 6.0% 줄어든다.
한우값 호조 현상은 올해도 계속된다. 2016년 전국 평균 한우 도매값(지육 1㎏ 기준)은 1만6691원을 기록, 지난해 연평균 1만6284원보다 2.5% 상승한다. 한·미, 한·호주 FTA 발효로 쇠고기 수입량은 꾸준히 증가한다. 쇠고기 수입량은 지난해 대비 3.6% 증가한 30만8000t에 달한다.
외국산 쇠고기의 국내 도매원가는 관세 인하와 수입단가 하락으로 지난해보다 낮아진다. 호주산의 경우 2015년(9527원)보다 1.0% 하락한 9432원, 같은 기간 미국산(1만1313원)도 1.1% 낮아진 1만1193원에 머무른다.
농가들의 번식의향이 높아 한우 송아지 값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된다. 한육우 사육마릿수는 2017년 저점을 찍고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다. 올해 1인당 쇠고기 소비량은 국내산 쇠고기 생산량 감소에 따라 2015년보다 1.3% 감소한 10.8㎏이 된다. 생산량 감소세는 내년에도 계속되지만 수입량 증가폭이 더 커 1인당 소비량은 11.1㎏으로 약간 늘어난다.
◆닭·오리=산란 실용계 병아리 입식이 크게 늘어나 2016년 산란계 사육마릿수는 지난해보다 2.4% 증가한 7190만마리가 된다. 이에 따라 올해 달걀 산지값(특란 10개 기준)은 지난해보다 12.9% 하락한 1091원에 머무른다.
올 상반기 육계 도계마릿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 증가한 4억7627만마리에 달한다. 여기에다 외국산 닭고기 수입까지 늘어나 올 상반기 육계(1㎏ 기준) 산지값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1% 떨어진 1300~1500원에 그친다.
오리의 경우 종오리 입식 증가로 올해 사육마릿수는 2015년보다 9.3% 증가한 1058만마리가 된다. 이에 따라 오리 산지값(3㎏ 기준)은 2015년보다 7.6% 하락한 6246원에 머무른다.
◆젖소=올해부터 체세포수·세균수 저등급 원유에 페널티가 부과됨에 따라 저능력우 도태가 늘어나 사육마릿수가 지난해 대비 0.7% 감소한 40만8000마리로 줄어든다. 시유 소비부진과 유제품 수입증가로 국내산 원유 수요가 줄어 젖소 사육마릿수는 2020년엔 39만3000마리로 떨어진다. 사육마릿수 감소와 지속적인 원유 감산 대책 추진으로 연간 원유 생산량 역시 3.5% 감소한 209만7000t 수준으로 내려간다.
유제품 수입량은 무관세 쿼터 증량, 관세 인하 등 시장개방 확대로 더욱 늘어나 지난해보다 3.3% 증가한 187만t(원유 환산 기준)에 이른다.
소비량은 소비촉진 캠페인에 힘입어 0.6% 증가해 400만4000t으로 올라선다. 1인당 유제품 소비량은 치즈 등 유제품 수요 확대로 지난해 77.6㎏에서 77.8㎏으로 약간 늘어난다.
◆돼지=모돈 마릿수 증가로 3월 전체 사육마릿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3~2.3% 증가한 1000만~1020만마리에 이르고, 6월에는 1020만~1040만마리까지 늘어난다.
사육마릿수 증가로 상반기 도축마릿수 역시 3.2% 증가해 797만마리에 이르며, 이에 따라 상반기 돼지고기 생산량도 3.2% 증가한 42만3000t에 달한다. 상반기 수입량은 국내산 값 하락과 수입 돼지고기 재고 누적으로 지난해보다 감소, 13만t 안팎에 머문다.
돼지값(지육 탕박 1㎏ 기준)은 생산량 증가에 따라 지난해보다 하락해 1~2월은 4200~4500원, 3~4월은 4600원, 5월은 5000원, 6월은 5300원을 기록한다.
이승환·최문희 기자 lsh@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