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호주 및 뉴질랜드와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추진키 위한 국내 절차에 착수했다.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정부는 16일 서울 삼성동 소재 무역센터에서 한·호주 FTA 및 한·뉴질랜드 FTA 공청회를 개최키로 했다.
이번 공청회에서는 FTA 추진 필요성 및 경제적 효과, 추진시 분야별 고려사항 등에 대한 주제발표와 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 정부는 공청회 등 의견수렴 과정을 거친 뒤 상반기 중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FTA 협상 개시를 선언한다는 계획을 세워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와 뉴질랜드는 한·미 FTA로 인해 한국 축산물시장을 미국에 빼앗길지 모른다는 우려 아래 우리정부에 FTA 추진을 강력히 희망해왔다.
이에 앞서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등이 상대국 연구기관과 함께 작성한 공동연구보고서에 따르면 한·호주 FTA가 체결될 경우 호주로부터 쇠고기 등의 육류는 7억3,600만달러, 분유와 치즈 등의 유제품은 4억2,300만달러어치가 더 수입될 것으로 전망됐다.
또 뉴질랜드와 FTA를 맺으면 유제품 수입액은 1억달러, 육류 수입액은 7,500만달러가 각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과 호주는 지난해 8월 서울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FTA 추진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10월과 12월 두차례 예비협의를 가졌다.
김상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