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관측정보가 가격 면에서는 비교적 정확했고 관측정보 수요자들의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고추와 배추 등 채소류에 대한 정보는 정확성을 높여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최근 서울대 김관수 교수팀에 의뢰해 수행한 ‘농업관측사업의 평가’ 결과에 따르면 2006~2011년 사이 단기(1~2개월 후) 가격관측은 쌀 96%, 한우 94.5%, 사과 93.5% 등으로 높은 수준의 적중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쪽파(75.1%), 애호박(83.1%) 등 채소·버섯류 및 과채류는 실제 결과와의 차이가 매우 커 정보로서의 가치와 효율성이 떨어진 것으로 밝혀졌다.
평가를 수행한 김관수 교수는 “가격관측은 기상청이 제공하는 최대 1주일 정도의 기상예측정보를 이용해 이뤄지는데 이것만으로 이상기후 발생 등에 대응하기 어렵다”며 “과거 유사 기상이변을 기초로 한 시나리오별 생산량 예측모형 개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기존 조기경보시스템을 기상 불확실성을 고려한 확률적 조기경보시스템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농업인과 농업관련기관 등을 대상으로 한 관측정보 이용도 및 만족도 조사는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됐다. 조사 대상 548명의 농업인 가운데 관측정보를 이용한다는 응답은 74.7%, 정보에 만족한다는 대답은 89.7%로 나타났다. 시·군농업기술센터 및 농협 등 농업관련기관 종사자들의 경우 이용도는 96.2%, 만족도는 98.2%로 훨씬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이번 평가에서 아쉬운 점도 노출됐다. 농업관측의 효과로 가장 중요한 ‘재배면적 조절효과’의 경우 통계자료의 미비로 영농에 실제 도움이 될 만한 정보로서의 가치는 매우 떨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재배면적 조절효과는 적정 재배면적과 재배의향면적을 실제 재배면적과 비교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는데, 적정 재배면적 및 재배의향면적은 관측센터가 조사한 자료를, 실제 재배면적은 통계청 자료를 사용한 것.
이에 따라 관측센터의 관측정보에 따라 농업인들이 얼마나 재배면적을 줄이고 늘렸는지에 대한 제대로 된 평가가 이뤄지지 못했다.
김교수는 “농경연이 실제 재배면적 자료를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부득이 통계청 자료를 사용했다”며 “향후 재배의향면적을 조사한 그 농업인들을 대상으로 실제 재배면적을 조사한다면 더 정확한 분석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