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호 태풍 ‘콩레이’가 수확을 앞둔 농민들에게 큰 피해를 줬다. 경북 영주시 부석면의 황세기씨는 사과나무 350여그루가 쓰러지고 낙과 등으로 대부분의 열매가 상해 출하를 포기한 상태다. 이번 태풍으로 영주에서만 500㏊ 이상의 사과밭이 망가졌다. 영주=김병진 기자 fotokim@nongmin.com
가축폐사도 잇달아 농식품부, 재해복구비 지원
제25호 태풍 ‘콩레이’의 영향으로 전국 농경지 5300여㏊가 피해를 봤다. 가축 폐사피해도 발생했다.
8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콩레이’로 농작물 5335.7㏊, 농업시설 2㏊, 수리시설 1곳 등이 피해(7일 기준)를 봤다. 작물별로는 벼 피해면적이 3118.5㏊(침수 2176㏊, 도복 942.5㏊)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은 채소 1448㏊, 과수 736.1㏊, 밭작물(콩·감자) 28.9㏊ 순이었다. 폐사한 가축규모는 돼지 350마리, 닭 300마리, 오리 10마리, 양봉 523군 등이다.
농식품부는 이번 태풍으로 피해를 본 농가에 재해복구비를 지원한다. 재해복구비 단가(1㏊ 기준)는 농약대의 경우 과수류 176만원, 채소류 168만원, 인삼 323만원이다. 대파대는 엽채류 410만원, 과채류 619만원이다.
피해가 심한 농가에는 생계비와 고등학생 학자금(피해율 50% 이상)을 지원하고, 영농자금 상환연기·이자감면(피해율 30% 이상) 등을 추진한다. 재해대책경영자금은 농가당 피해면적 경영비의 2배 수준을 저리로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