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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석얹어 지붕 수리…‘눈가리고 아웅’ 글의 상세내용
제목 함석얹어 지붕 수리…‘눈가리고 아웅’
부서명 청양농업기술센터 등록일 2009-06-04 조회 2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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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석얹어 지붕 수리…‘눈가리고 아웅’
 





















 








  슬레이트 지붕 위에 함석을 얹어놓는 지붕개량사업은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사진은 슬레이트 지붕에 함석을 얹어놓은 모습.



석면위험 그대로 … 법 제정·기금마련 등 석면제거 지원돼야



“슬레이트 지붕을 걷어내지 않고 덮으면 문제가 없는지….”



‘조용한 시한폭탄’이라고 불릴 정도로 위험한 석면이 함유된 슬레이트 지붕 아래 살고 있는 농어촌지역 주민들이 석면의 문제점에 대해 인식의 폭을 차츰 넓히면서 슬레이트를 걷어내지 않고 그 위에 함석(표면에 아연을 도금한 얇은 철판)을 얹어놓는 식의 지붕개량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마디로 덮는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익명을 요구한 진모씨(53·여·경기 포천)는 “돈을 아끼기 위해 낡은 슬레이트 지붕을 철거하지 않고 함석만 덮었다. 석면이 이렇게 위험한 줄 알았더라면 돈을 더 들여서라도 모두 걷어냈을 것”이라며 후회했다.



전문가들은 함석을 덮어씌우는 방식은 근본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주장한다.



구기영 한국석면환경협회 이사장은 “석면은 바늘구멍만한 틈만 있어도 비산하기 때문에 철저하게 막는다는 보장이 없다. 덮어씌우는 방법은 말도 안된다”며 “더욱이 함석도 오래가지 않아 풍화돼 부식하게 된다. 그러면 폐석면 양만 늘어나 이중의 부담만 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농어업인들은 시민단체·기업 등이 비가 새는 것을 막기 위해 함석을 덮어주는 ‘집 고쳐주기’ 사업에 고맙게 생각하면서도 슬레이트 지붕을 없애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불안하다는 반응이다.



귀농한 박모씨(62·강원 영월)는 “함석으로 지붕을 덮어주는 것은 좋으나 석면의 위험성이 노출된 만큼 돈이 더 들어가더라도 철거하는 방향으로 선회했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올해 300채의 집을 고쳐줄 계획이라는 한 단체의 관계자는 “낡은 슬레이트 지붕을 걷고 새로운 지붕재를 얹는 것이 장기적으로 바람직하다. 하지만, 예산의 한계로 함석을 얹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 문제는 민간단체로는 한계가 있어 정책사업으로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농어촌의 슬레이트 지붕을 철거하려면 엄청난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므로 ‘석면특별법’ 제정을 서두르는 한편 범국민적인 캠페인으로 이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최예용 환경운동연합 시민환경연구소 부소장은 “농어촌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려면 ‘공공기금’을 마련해 민간단체 등이 석면을 안전하게 제거할 수 있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민간단체들도 정부·지자체와 협력해 석면에 노출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다양한 예방활동의 캠페인을 펼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인석, 사진=김병진 기자



ischoi@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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