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성형 조합장(왼쪽 두번째)과 함병갑 작목반장(왼쪽 세번째) 등이 ‘참조은 미나리’를 보여주고 있다.
미나리 생산에서 내로라하는 15농가로 구성된 작목반은 몇해 전 고품질 미나리 생산을 위해 영농법인 형태로 전환했다. 작목반은 미나리에서 잔류농약이 2회 검출되면 박스공급 중단, 3회 검출되면 강제탈퇴 등 엄격한 조항으로 깐깐하게 품질관리를 한다. 농협과의 협력도 강화했다. ‘생산은 농민이, 판매는 농협’이 담당하는 시스템으로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물론 농협은 각종 농자재지원은 물론 수수료 환원사업ㆍ집하장 제공 등 물심양면으로 측면지원한다.
함병갑 작목반장은 “고품질 생산에 전념하기 위해 강력한 내부 규약을 마련하고 운영한다”며 “여기에 북시흥농협이 판로 개척은 물론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으면서 작목반 전체 매출은 꾸준히 늘고 있다”고 자랑했다.
작목반은 해마다 4월부터 10월까지 7개월 동안 1200여t의 미나리를 생산한다. 단일 작목반 생산량으로는 전국에서도 상위권에 속한다. 농협을 통해 계통출하되는 ‘참조은 미나리’는 연간 30억원에 이른다. 단순히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농가당 2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셈.
북시흥농협과 미나리작목반은 지난해부터 ‘공선출하회’를 공식 출범시키며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15농가 중 5농가가 참여한 미나리공선출하회는 지난해 2억원의 매출을 올린 데 이어 올해는 3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작 초기라 시행착오를 겪고 있지만, 착실히 물량과 회원을 늘리고 있는 중이다. 함 반장은 “공선출하회의 이점을 농가들도 알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활성화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고품질 미나리 생산에 더욱 힘쓰겠다”고 했다.
공선출하회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무농약 미나리를 포함해 ‘참조은미나리’는 그 품질을 인정받아 전량 농협안성물류센터로 납품된다.
류성형 조합장은 “농협은 농업인들이 안심하고 고품질 미나리 생산에 전념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미나리 공선출하회 활성화는 물론 지역의 주력생산 품목인 시설채소도 공선출하회를 구성해 ‘생산은 농민이, 판매는 농협’이 책임지는 시스템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출처: 농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