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송아지값이 뚜렷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그 추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농협의 축산물가격동향에 따르면 한우 수송아지(6~7개월령 기준)의 산지 평균 거래가격은 올 들어 3월까지 160만원대, 4~7월에는 170만~180만원대를 맴돌다가 8월부터 뚜렷한 오름세를 보이며 9월24일 현재 209만1000원을 기록했다.
암송아지값도 2월 100만원대를 회복한 이후 계속 약보합세를 보였으나 9월 들어 오름세로 돌아서 이날 120만3000원까지 올랐다.
혈통등록 송아지의 경매시세는 이보다 더욱 높게 형성되고 있다.
24일 열린 강원 홍천가축시장 송아지 경매장의 평균 경락값은 수송아지의 경우 213만원, 암송아지는 119만원을 기록했다. 1개월 전인 8월24일 경매에선 수송아지가 평균 194만원, 암송아지는 평균 97만원에 낙찰됐다.
이날 혈통등록 송아지의 경매가 진행된 전북 남원가축시장에서도 이와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면서 수송아지는 평균 210만원, 암송아지는 120만원에 낙찰됐다.
이처럼 송아지값이 강세를 보이는 이유에 대해 대다수 전문가들은 한우 사육마릿수 감축 정책에 따라 암소 도축이 크게 증가해 송아지 마릿수가 그만큼 줄었기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도 “송아지 생산 감소와 거세우 비육 수요 증가로 9~11월 수송아지 가격은 작년보다 높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지난 추석 대목장 때 일본의 방사능 피해 등으로 한우고기가 인기를 끌면서 소값이 예상 외로 좋았고, 거기에 비례해 송아지값이 일시적으로 높게 형성되는 것일 수도 있다는 견해를 내놓고 있어 향후 송아지값이 어떤 양상으로 전개될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