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에 고추를 조숙터널재배하면 밭 일반재배 때보다 수확량이 6%가량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 서천군농업기술센터(소장 김인구)는 최근 조규열씨(62·마산면 지산리) 논에서 각종 이상기후 환경에도 영향을 덜 받으며 논에 벼 대신 재배할 수 있는 품목으로 ‘청결고추 다수확 논 재배 시범사업 평가회’를 실시했다.
조씨는 “2640㎡의 논에 2년째 고추를 조숙터널재배해 보니 밭 노지재배 때보다 수확량은 5.8% 늘었고 수확시기는 일주일 앞당겨져 경제성이 있다”며 “올해 시범사업으로 확충한 논의 관·배수시설과 조숙터널재배의 효과도 한몫한 것 같다”고 말했다.
군농기센터에 따르면 조씨처럼 고추를 논에 조숙터널재배하면 정식시기를 4월 중순으로 한달가량 앞당길 수 있어 밭 노지재배 때보다 포기당 착과 수는 4개, 10a당 생산량은 11] 각각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유원종 군농기센터 지도사는 “밭작물인 고추를 논에서 재배할 경우 관·배수시설을 하면 밭에 노지재배할 때 많이 발생하는 역병·탄저병·풋마름병 등을 크게 줄일 수 있어 수확량을 6%가량 높일 수 있다”며 “논 배수시설 비용을 고려해도 장기적으로 볼 때 경제성이 있다”고 말했다.
※ 고추 조숙터널재배=고추 모종을 4월 중순쯤 조기에 아주심기를 한 후 서리피해나 냉해를 입지 않도록 5월 중순까지 한달가량 소형 비닐 터널을 씌워 재배하는 방식.
출처: 농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