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온실가스 배출전망치(BAU)와 감축 목표(Post-2020)가 새로 제시되면서 농축산 분야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부는 11일 2030년 온실가스 배출전망치가 8억5060만t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을 경우 2030년에 배출될 온실가스의 양을 의미한다. 정부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전망치의 ▲14.7% ▲19.2% ▲25.7% ▲31.3%를 줄이는 4개의 감축 시나리오도 함께 제시했다. 정부는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최종 감축목표를 확정하고 감축 계획서를 유엔(UN)에 제출할 방침이다.
BAU 가운데 에너지 부문은 7억3917만t(86.9%), 비에너지 부문이 1억1142만t(13.1%)이다. 에너지 부문이란 화석연료 사용을 통해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말한다. 농축산 분야의 경우 농기계나 난방기 사용으로 인한 온실가스가 이에 해당된다. 그 이외의 것은 비에너지 부문으로, 농축산 분야는 가축의 트림이나 방귀, 경작시 땅속에 있던 탄소의 대기 중 방출 등을 통해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말한다.
농축산 분야 비에너지 부문 BAU는 2067만9000t(18.5%)인데, 에너지 부문은 알 수 없다. 정부가 분야별 에너지 부문 BAU는 이번에 발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만 1000만t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농축산 분야 BAU(에너지+비에너지)는 3000만t가량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09년에 발표했던 2850만t보다 다소 늘어난 것이다. 당시 농축산 분야는 이 가운데 5.2%인 148만t을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이번에도 비슷한 감축률이 적용된다고 가정하면 농축산 분야는 2030년에 156만t가량을 감축해야 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현재 추진하고 있는 ▲농업·농촌 자발적 온실가스 감축사업 ▲저탄소 농축산물 인증제 ▲배출권 거래제 등을 통해 농축산 분야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특히 자발적 온실가스 감축사업에서 인정하는 15개의 온실가스 감축 방법들이 배출권거래제로 승인받는 데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현재는 15개 가운데 ‘바이오가스 열병합 발전을 이용한 온실가스 감축’ 등 4개만 승인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