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부여군(군수 김무환)이 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지역 특산물인 밤을 활용해 다양한 음료와 음식을 판매하는 ‘카페 굿뜨래’ 프랜차이즈사업에 진출한다.
부여군과 FC전략연구소에 따르면 군 공동브랜드인 〈굿뜨래〉의 차별화를 유도하고 지역 농산물 판매 방식의 다변화를 위해 추진된 카페 굿뜨래는 밤과 수박·멜론·토마토 등 부여 8미(味)를 재료로 만든 각종 가공식품을 소비자에게 판매하게 된다.
일반 커피전문점 형태의 매장을 갖추게 될 카페 굿뜨래의 메뉴는 밤 카페라떼, 밤빙수 등 가공음료를 비롯해 밤빵·밤도넛·밤샌드위치·밤샐러드 등 25~30가지의 밤음식으로 즉석에서 만들어져 제공된다. 모든 메뉴는 요리연구가인 이종임씨가 직접 개발했다. 또 낱개로 예쁘게 포장한 각종 부여 농특산물도 저가로 판매할 예정이다.
부여군은 지난해 조직한 부여밤산업화사업단을 통해 가맹점 등에 원료 농산물을 공급할 방침이다. 사업단에는 밤 생산농가와 가공업체·농협·산림조합이 참여하고 있다.
서장원 부여군 농정과 담당은 “이번 사업을 위해 상품 개발, 프랜차이즈 시스템, 물류체계를 지원할 수 있도록 전문가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며 “전국 지사 및 가맹점을 모집중인데 우선 20~30곳의 가맹점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부여군은 6월 초 서울 양재동에 직영점을 개설하고 6월25~27일 양재동 aT(에이티)센터에서 개최되는 ‘2009 외식산업 프랜차이즈전’에 참가해 카페 굿뜨래를 널리 알릴 계획이다.
김무환 군수는 “〈굿뜨래〉 밤과 농산물을 기존의 획일화된 판매 방식에서 탈피해 식품분야와 접목시킬 수 있는 방안을 3년 전부터 고민해오다 프랜차이즈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농산물 직거래를 통한 농가소득 향상과 〈굿뜨래〉 브랜드 홍보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부여군청 ☎041-830-2362. FC전략연구소 ☎02-573-0896.
이승인 기자 silee@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