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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재고…한숨도 쌓여 가는 RPC 글의 상세내용
제목 쌀 재고…한숨도 쌓여 가는 RPC
부서명 청양농업기술센터 등록일 2009-05-27 조회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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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재고…한숨도 쌓여 가는 RPC
 





















 








  김상철 평택 팽성농협 조합장(왼쪽)이 이해연 RPC장장과 쌀 판매촉진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밑지고 파는데도 … 올 수확기 어쩌나



산지 미곡종합처리장(RPC)이 벼 재고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해 대풍으로 벼 생산량이 크게 증가한데다 쌀 소비부진까지 겹치면서 재고가 지난해에 비해 50% 가까이 늘었기 때문이다. 쌀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기·충남지역 RPC를 둘러봤다.







◆경기 평택 팽성농협=“올해 수확기 걱정에 속이 까맣게 타들어갑니다.”



모내기를 재촉하는 봄비가 흠뻑 내린 21일. 경기 평택 팽성농협 미곡종합처리장(RPC)은 한산했다. 예년 같으면 날씨에 상관없이 쌀 가공과 출고 준비로 한창 바쁠 때지만, 올해는 쌀 판매가 격감하면서 분위기가 냉랭했다.



4월 말 현재 팽성농협의 쌀 재고량은 3,250t으로 1년 전보다 1,200t(43%)이나 늘었다. 지난해 가을 농가로부터 예년과 비슷한 5,500여t을 사들였지만 경기침체와 소비감소 등 악재가 겹치면서 판매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특히 경기침체 장기화로 소비자들이 품질보다는 가격에 맞춰 쌀을 구입하다 보니 다른 지역 쌀보다 비교적 비싼 경기쌀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이에 따라 팽성농협은 최근 출고가를 20㎏ 한포대에 4%(2,000원)가량 인하했다.



쌀 판매량을 조금이나마 늘려보자며 고육책을 쓴 것이다. 그런데도 상황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소비지 쌀값이 고작 1% 떨어지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이런 추세라면 2008년산 재고를 모두 소진하는 데 7개월가량 걸릴 것으로 팽성농협은 전망하고 있다.



9월 중순부터 중생종이 쏟아져나오는 점을 감안하면 재고로 인한 수매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해연 RPC장장은 “재고 누적에 따른 창고 부족으로 수매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하게 될까봐 노심초사하고 있다”면서 “특단의 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수확기에 상당한 동요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팽성농협은 쌀 판매를 늘리는 데 전사적인 노력을 펴고 있다.



모든 임직원이 관공서와 대학·기업체 등을 찾아가 평택쌀 구매를 부탁하고 있다.



김상철 조합장은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써서 쌀 판매에 나서고 있지만 개별 농협의 힘만으로는 한계를 많이 느끼고 있다”며 “시장격리는 물론 각급 학교에 아침밥을 급식으로 제공하는 등 다양한 소비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평택=최상구 기자







◆충남 공주 신풍농협=“우리도 열심히 벼를 찧어내고 싶은데 판매가 시원치 않으니…. 요즘에는 쉬는 시간이 더 많습니다.”



21일 찾은 충남 공주 신풍농협 RPC. 힘차게 돌아가야 할 도정기는 멈춰 있고 작업자들은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가동률이 지난해에 비해 절반 이하로 뚝 떨어진 탓이다. 이달 15일 현재 쌀 판매액이 14억2,000만원으로 지난해 이맘때보다 무려 44%나 줄었다. 지난해 매입한 벼 5,000t 가운데 2,700t은 여전히 사일로에서 잠을 자고 있다.



양준목 조합장은 “쌀 소비가 줄면 가격도 내려야 하지만 벼를 높은 가격에 사들인 탓에 쉽사리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다”며 “여기에서 생긴 괴리가 쌀 판매 부진의 주된 원인”이라고 말했다.



다행히 최근 들어 쌀 판매가 조금씩 늘고는 있다. 하지만 이는 벼 재고 부담이 커지면서 손익분기점(쌀 20㎏ 기준 4만원)을 포기하고 3만7,500~3만8,000원에 울며 겨자 먹기로 팔고 있기 때문이다.



양태혁 RPC장장은 “올해 3억~4억원의 적자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신풍농협 역시 모든 직원이 쌀 판매에 사활을 걸고 있다. 하루가 멀다하고 수도권지역 대형 쌀 도매상들을 방문해 판촉행사를 벌이고 있고, 출향인사 3,500명에게 지역 쌀 구입을 당부하는 편지도 발송했다. 하지만 아직 성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러한 어려움은 다른 RPC도 마찬가지다. 충남지역 27개 RPC 가운데 25곳이 지난해보다 쌀 판매액이 줄었다.



이에 따라 시장격리·대북지원 등 특단의 대책을 정부가 하루속히 내놔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김영환 보령 주산농협 RPC장장은 “대북지원은 물량을 떠나 쌀 가격 지지효과가 크다”며 “적절한 대책이 수립되지 않는다면 올가을 농가 요구량을 모두 수매해줄 수 없는 사태가 발생할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공주·보령=서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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