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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현장 / 구제역 발생 충남축산기술연구소 일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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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서명 | 청양군농업기술센터 | 등록일 | 2010-05-07 | 조회 | 115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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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 구제역 발생 충남축산기술연구소 일대
“방역이 철저한 축산연구소에서 구제역이 터졌으니 농가에서는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것 아닙니까. 주변 축산 농가들은 불안해서 잠도 제대로 못 잘 지경이에요.” 2일 찾은 충남도축산기술연구소와 인근 지역은 공공기관에서의 구제역 발생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로 인해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긴장감에 휩싸여 있었다. 청양 고속도로 진입로를 비롯해 19곳에 긴급 설치된 방역초소에서는 지나가는 자동차를 대상으로 연신 소독약을 뿌려댔고, 출입이 통제된 36명의 연구소 직원들은 ‘감옥 아닌 감옥’ 상태에서 연구소 내에 머무르고 있었다. 반경 500m 이내의 우제류 1,838마리에 대한 살처분 작업도 1~2일 밤새 진행됐다. 인근 축산 농가들은 구제역 확산을 우려하며 외출을 삼가고 외부인의 농장 출입을 철저히 막는 모습이다. 그러면서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졌다”며 “어떻게 축산연구 기관에서 구제역이 발생할 수 있느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구제역이 발생할 때마다 ‘농가의 느슨한 방역이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정작 (지방) 정부기관은 철저한 방역을 했냐는 것이다. 일부 농가들은 “축산기술연구소를 폐쇄해야 한다”고 격한 감정을 토해냈다. 연구소 반경 3㎞ 이내에서 한우를 키우고 있는 윤종목씨(뜨레한우작목회장)는 “연구소는 이번에 방역에 허점을 드러낸데다 4월30일 구제역 양성진단 이후 인근 농가에 이를 제대로 알리지도 않았다”며 “발생 사실을 문자메시지를 통해서라도 신속히 알려 줘야 하는 것 아니냐, 우린 언론을 통해서 알았다”고 연구소측의 느슨한 대응 자세를 질타했다.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도 2일 상황실이 마련된 청양군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유야 어찌됐건 연구소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2000년 발생한 구제역으로 큰 피해를 입었던 인근 홍성군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연구소에서 20여㎞밖에 떨어지지 않은데다 축산 규모가 충북도 전체를 웃돌 정도로 크기 때문이다. 박승구 양돈협회 홍성군지부장은 “홍성은 축산 규모도 크지만 대부분 밀집돼 있어 한번 구제역이 발생하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확산될 것”이라며 “농가들에게 철저한 소독과 외출 자제를 당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산시 운산면에 위치한 농협 한우개량사업소도 긴급히 씨수소 200여마리 중 44마리를 경북 청송영양축협 생축장으로 대피시켰고, 정액 30만스트로를 대전으로 이송시켰다. 한광진 관리팀장은 “한우개량사업소는 한우 인공수정용 정액의 100%를 농가에 공급하고 있기 때문에 구제역 발생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며 “여러 위험분산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사료도 전용차량만 사업소에 들어오도록 요청했다”고 했다. 한편, 이번 축산기술연구소 구제역 발생에 대해 연구소의 방역 체계에 문제가 없었는지에 대한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연구소측은 “이번에 구제역이 발생한 모돈사의 경우 정해진 직원이 아니면 들어갈 수도 없고 출입 직원에 대해서도 손 소독기까지 설치하는 등 철저한 소독을 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사료차 기사, 민원인 등 하루 유동인구가 20~30명에 달해 농장주 혼자만 조심하면 되는 일반 농가보다 오히려 방역이 더 취약할 수도 있다는 것. 실제로 4월 들어 종돈·송아지·정액 등을 분양 받기 위해 수십명의 농가가 연구소를 찾았고 사료차도 10차례 출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분양하고 남은 돼지 등을 공판장에 출하하기도 했다. 이처럼 ‘연구소 등은 방역에 더 철저할 것’이라는 일반적인 생각과 달리 연구소에도 구제역이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요인이 얼마든지 있기 때문에 사료차의 전용화 등 보다 철저한 방역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청양·홍성·서산=서륜 기자 출처 : 농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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