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작물재해보험 성패의 ‘잣대’가 되고 있는 벼보험에 대한 호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역별 편차가 커 보험에 대한 농가의 인식 개선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적됐다.
19일 농작물재해보험 사업자인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올해 첫 시범도입한 벼보험은 18일 현재 9,684농가(1만7,100㏊)가 가입했다. 보험료는 33억7,200만원으로 집계됐다. 1모작 가입은 12일로 끝났으나 2모작 지대는 이달 말까지로 가입자는 더 늘 전망이다.
농협은 이번 벼보험의 국고 지원(보험료의 50% 또는 75%)은 20억원인데, 18일 현재 5,000만원 정도가 남은 상태여서 2모작 지대 가입기간이 끝날 쯤이면 소진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벼보험의 지역별 가입은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이 있는 전남·경북이 농협 자체적으로 배정한 목표를 다 채운 반면 나머지 지역은 목표액의 50% 안팎으로 다소 저조한 것으로 분석됐다.
벼보험이 좋은 출발을 보인 이유는 과거 이상기후로 인해 피해를 입은 농가들이 소득의 안전장치로 벼보험을 적극 활용한데다 정부·지자체·농협의 지원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우식 농협 농업정책보험부 전략품목반장은 “지역별 가입 편차가 심한 것에서 아직도 보험에 대한 인식이 낮은 편임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규모가 큰 농가 중심으로 보험의 필요성을 스스로 인식하고 참여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어 시간이 흐를수록 관심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02-2127-76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