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산청군 산청읍 병정마을(대표 박찬권)에 최근 반가운 손님들이 찾아왔다.
5년 전에 자매결연을 한 소방방재청 직원들이었다. 이날 서울 본청과 부산 소방학교 교직원 및 교육생 등 50여명의 직원들은 차에서 내려 간단한 짐을 풀자마자 곧바로 일손이 부족한 농가로 이동, 양파 수확작업에 나섰다.
박찬권 마을 대표는 “고양이 손이라도 빌려야 할 정도로 바쁜 시기에 먼 길을 마다 않고 달려 온 직원들이 참 고맙다”며 “농번기가 끝나면 쌍방간에 서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적극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5년 7월에 병정마을과 자매결연을 한 서울 소방방재청은 매년 농번기 일손돕기를 비롯해 농촌체험 등 다양한 교류활동을 지속해 오고 있다. 마을 주민들이 직접 생산한 취나물과 쌀, 양파 등 농산물도 해마다 구입하고 있다.
이날 직원들을 인솔한 부산 소방학교 이순구 과장은 “마을 일손부족이 이처럼 심각한지 몰랐다”며 “앞으로 기회가 닿는 대로 직원들과 함께 일손지원 등 농촌마을 돕기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산청=박종명 기자 jmpark@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