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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서울대 의사들, 흰 가운 벗고 코트 위로…대회 상품은 ‘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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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서명 | 농업기술센터 | 등록일 | 2017-09-22 | 조회 | 67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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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농민신문
시합을 마친 서울대병원 교수테니스회원들이 부상으로 받은 쌀을 들고 파이팅을 외치 고 있다. 서울대병원 교수테니스회 월례대회 회원 50여명, 매월 정기모임 갖고 시합 경기장 한편엔 쌀포대 쌓아놔 우승상품 쌀 차지하기 위해 땀 뻘뻘 흘리며 코트 이곳저곳 누벼 체력단련·친목도모까 지 ‘일석이조’ “건강 책임지는 의학·농업 닮은 점 많아 대표 농산물 쌀, 부상으로 가장 적합” 12일, 해가 진 어스름 녘. 서울 종로구 연건동에 자리 잡은 서울대학교병원 테니스장에 서 공이 라켓에 튕기는 경쾌한 소리가 저녁 하늘에 울려퍼졌다. 50여명의 회원으로 이뤄진 서울대병원 교수테니스회의 월례대회가 열리고 있는 것. 서울 대병원 교수테니스회는 매월 둘째 주 화요일에 정기모임을 한다. 마침 이날은 1년에 한 번 서울대 관악캠퍼스 교수테니스회원들까지 초청해 교류전을 벌이는 날이었다. “아, 힘조절이 살짝 안됐네.” “어! 아이고, 그게 넘어가냐.” 성인 주먹보다 작은 연두색 공이 라인을 벗어나거나 네트에 걸리면 한쪽에선 탄식이, 또 다른 쪽에선 환호가 터져나왔다. 분위기는 시종일관 화기애애했지만 경기에 임하는 동호회 원들의 표정이나 태도는 프로선수 못지않았다. 평소 같으면 하얀 가운을 입고 있을 서울대병원 교수들은 이날 반팔에 반바지 차림으로 땀을 뻘뻘 흘리며 코트 이곳저곳을 누볐다. 이들이 이토록 열정을 쏟는 까닭은 친목도모 와 체력증진 말고도 한가지가 더 있다. 바로 부상으로 걸린 쌀을 차지하기 위한 것. 코 트 한편에는 다양한 용량의 쌀포대 10여개가 쌓여 있었다. “1960년대부터 대회가 이어져왔는데 상품은 예나 지금이나 항상 쌀이었어요. 상이란 당사 자가 필요한 걸 줘야 더욱 뜻깊은데, 우리나라 사람 치고 쌀 안 먹는 사람은 없잖아요.” 테니스동호회 총무를 맡은 나상훈 교수(응급의학과/순환기내과)는 쌀을 주는 이유에 대 해 이렇게 설명했다. 시합은 A·B 2개 조로 나눠 복식으로 치른다. 각 조 우승팀과 2위 팀은 10㎏짜리, 3·4위 팀은 4㎏짜리 쌀을 부상으로 받게 된다.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였지만 회원들의 승부에 대한 열정은 프로선수 못지않았다. 한팀당 세차례씩 경기를 치르고 나니 어느덧 저녁 9시. 드디어 시상식을 할 차례다. A조 에서 세판을 모두 이긴 허경회(치과)·장진영(외과) 교수 조가, B조에서 2승1패를 기록 한 장봉순(정형외과)·안원식교수 조가 우승을 차지했다. 입상한 회원들은 자신들의 이름 이 호명되면 “얼씨구나” 하며 앞으로 나가 쌀을 받았다. 4위를 차지한 정승용 교수(외과)는 “집에 쌀을 가져가면 안사람이 그렇게 좋아할 수가 없 다”면서 “이번에는 아쉽게도 4㎏짜리에 만족해야 하지만 다음번엔 꼭 10㎏짜리를 들고 가 겠다”고 말했다. 시상식을 마치고는 늦은 저녁식사 자리가 이어졌다. 고된 일과 후에 테니스 시합까지 치 른 터라 피곤할 법도 하건만 동호회원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떠나질 않았다. 다른 교수들과 한창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는 서울대 교수테니스회장 정진호 교수(피부과) 에게 “앞으로도 계속 부상은 쌀이냐”고 물었더니 다음과 같은 ‘쌀사랑’ 가득한 대답이 돌 아왔다. “물론이죠. 의학과 농업은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킨다는 점에서 많이 닮았어요. 우리나 라 대표 농산물인 쌀을 의사들의 운동회에서 부상으로 쓰는 것은 당연한 일 아니겠어요? 밥 먹어야 건강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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