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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엔저 비상…속끓는 화훼·파프리카 수출농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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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서명 | 농업기술센터 | 등록일 | 2014-09-16 | 조회 | 5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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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저 비상…속끓는 화훼·파프리카 수출농가
화훼 수출할수록 손해…수출액 내리막길 파프리카는 물량 늘었어도 금액은 줄어 수출포기 속출…국내시장에 악영향 우려 물류비용 지원·시장 다변화 등 대책 시급 경남 김해시 대동면 초정리에서 장미를 재배하고 있는 신윤화씨가 화훼수출로는 도저히 수지타산을 맞출 수가 없다면서 재배 중인 장미를 어두운 표정으로 살펴보고 있다. “몇년 전까지만 해도 수출장미는 농가에 효자였지만 지금은 내놓은 자식이에요. 시간이 좀 지나면 나아질 줄 알고 버텨왔는데 전혀 희망이 보이지 않아요.” 일본의 내수경기 부진과 엔화 환율하락으로 농산물 대일수출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특히 화훼와 파프리카 등은 수출을 하면 할수록 오히려 손해라 수출농가들은 ‘멘붕’ 상태에 빠져 있다. 채산성 악화로 수출을 포기하거나 다른 작목으로 전환하는 농가들이 크게 늘면서 국내시장에도 적지 않은 여파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바닥 모르는 엔화 하락…“더 이상 버틸 힘이 없다”=국내 화훼 수출액은 2010년 1억300만달러를 정점으로 2011년 9060만달러, 2012년 8396만달러, 지난해 6118만달러로 내리막길이다. 올 6월까지 수출액은 1610만달러로 지난해(2736만달러)보다 41.2%나 줄었다. 백합은 58.5%, 장미는 54%, 국화는 32%나 감소했다. 파프리카는 올 6월까지 1만3441t을 수출해 지난해(1만2531t)보다 910t을 더 수출했지만 금액(4983만달러)은 오히려 197만달러가 줄었다. 지난해 6월 100엔당 1150원이던 엔화는 올해 1000원대 이하로 떨어지면서 환율변동으로만 10%가 넘는 손해가 발생했다. 특히 2012년의 1400원대와 비교하면 30% 이상 환차손을 보고 있다. 경남 김해시 대동면에서 6611㎡(2000평)의 장미를 재배하고 있는 신윤화씨(45)는 “기름값·연료·인건비 등은 갈수록 올랐는데 수출용 장미를 키우는 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나 다름없다”면서 “예전에는 생산량의 85% 이상을 수출했지만 생계가 너무 어려워 20%만 수출하고 나머지는 내수용 장미로 바꿨다”고 토로했다. 파프리카도 마찬가지다. 대동면 주동리에서 9917㎡(3000평) 규모의 수출파프리카 농사를 짓고 있는 원진용씨(55)는 “올해 엔화가 1000원대 밑으로 떨어져 환율변동으로 지난해보다 소득이 30% 이상 줄었다”면서 “일본시장도 불황이라 수출가격도 10% 이상 하락해 실질적으로 전체 소득이 40% 이상 줄어들었다”며 갈수록 먹고 살기가 힘들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말로만 수출장려…후속대책 감감=상황이 이지경인데도 정부로부터의 지원은 하세월이다. 화훼 수출농가들은 “분명히 정부 등이 수출농업 지원을 확대하겠다 했는데 아직까지 감감 무소식”이라면서 “정부를 믿고 있다간 더이상 버티기 어렵다”며 특단의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대동면의 한 화훼농가는 “올해 정부가 수출농업을 강조하며 현장을 방문해 적극 지원할 것을 약속했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후속대책이 나오고 있지 않다”면서 “우선 최소한의 소득을 보장하는 안전장치를 마련해 주고 수출전문단지도 체계적으로 조성해 농가들이 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최성환 부산경남화훼원예농협 조합장은 “수출농가와 농협은 지금 정말 큰 난관에 부딪혀 손을 놓은 상태인 만큼 정부와 지자체, 농업기관, 무역기관 등이 하루빨리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해 수출위기 극복방안을 강구해야 할 때”라면서 “농가들이 마지막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수출을 이어갈 수 있도록 급한 대로 손실 부분을 충당해 주고, 중장기적으로는 튼튼한 수출기반을 마련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물류비 지원·시장 다변화 지원 시급=최근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내놓은 ‘원화강세가 농축산물 수출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조사를 보면 백합의 경우 엔화 대비 1% 원화 절상 땐 3개월 후 수출이 14%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런 만큼 단기적으로 물류비 지원, 장기적으로는 수출시장 다변화 등의 고강도 정부 지원대책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오규영 부경화훼원협 경매사는 “힘겹게 뚫은 수출시장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수출물류비 확대가 필요한데, 지자체 등에서 예산을 줄여 농가들이 더욱 궁지에 내몰리고 있다”면서 “수출이 동력을 잃을 경우 내수시장도 위험에 빠지는 도미노현상을 막기 위해서라도 수출물류비 지원을 확대하는 등 농가에 당장 지원할 수 있는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병조 농업회사법인 ㈜로즈피아 부장은 “화훼수출을 늘리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품질을 높여 일본시장에서 경매단가를 높여야 한다”면서 “더불어 일본으로 한정돼 있는 시장을 러시아·중국 등으로 다변화해 위험을 분산하는 대책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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