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군농업기술센터

[이사람]100% 국산 무농약쌀로 기정떡 만드는 ‘미담떡마실’ 정매환 대표<전남 담양>

전통방식에 자연발효법 가미 ‘특허’

지역농협과 연계 신선한 재료 확보

　방부제나 화학재료를 일절 사용하지 않고 100% 국내산 무농약쌀로 전통 기정떡을 40여년간 만들어온 집안이 있어 화제다.

　전남 담양 ‘미담떡마실’ 정매환 대표(57·백동리)는 1977년 어머님이 개업한 새마을방앗간에서 전통 기정떡 제조법을 전수받았다. 이후 큰아들인 정씨는 광주와 담양 지역에서 기정떡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고, 둘째 남동생도 곡성에서 전통떡집을 운영하는 등 40여년 동안 전통 기정떡의 계승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전남지역에서 주로 여름철에 즐겨먹는 기정떡은 ‘증편’의 전남 방언으로 술떡·기주떡·기지떡·벙거지떡이라고도 불린다. 정씨의 ‘미담떡마실’에서 만드는 기정떡은 담양에서 생산된 100% 무농약쌀만을 원료로 고집하고 있다. 또 복분자 가래떡, 블루베리 설기, 떡 케이크 등 30여종의 떡 제품도 모두 국내산 무농약쌀만을 사용한다. 정씨는 수백번의 시행착오와 연구를 거쳐 어머니에게서 배운 전통 기법에 자연발효 기법이 가미된 쫀득한 고유의 기정떡 참맛을 구현해내는 조리법을 개발하고 이를 표준화해 특허등록을 했다.

　정씨의 떡집은 지역 농산물 소비촉진에도 기여하고 있다. 친환경 담양쌀을 연간 30t 이상 소비하고, 담양 창평농협의 찹쌀, 블루베리작목반의 블루베리, 고서농협의 복분자, 봉산농협 딸기작목반의 딸기, 함평농협의 단호박 등 전남지역에서 생산되는 최고 품질의 농산물을 가장 신선한 상태로 공급받아 사용하고 있다. 그래서 떡 가격은 일반 떡에 비해 30% 정도 비싸다. 또 까다로운 수작업을 거치는 전통 방식에 따라 떡을 생산하고 있어 대량 생산이 어렵다. 그래서 주문량을 다 채우지 못하는 경우도 있지만, 맛과 품질에 대한 입소문이 퍼지면서 매달 4000만원 이상의 안정적인 판매 수익을 올리고 있다.

　정씨는 “때론 친환경쌀과 지역 농산물을 고집하는 것이 비경제적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지역에서 나는 농산물이 가장 맛이 좋고 신선해 떡맛에서 확실한 차이를 느끼고 소비자도 금세 그 차이를 안다”며 “지난 40여년간 맺었던 소비자들과의 신뢰를 지키기 위해 앞으로도 묵묵히 좋은 재료와 정성을 다해 바른 먹거리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출처: 농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