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 생육 후기·수확 후 관리 이렇게이삭 팬 후 40일이 물떼기 적기논 전체 벼 90% 익었을 때가 벼베기 적절한 시기 수확 후 8시간 이내 수분함량 14~15%로 말려야
밥맛 좋은 고품질 쌀을 보다 많이 생산하기 위해선 생육 후기 논물관리, 적기 수확, 수확 후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벼는 이삭이 여물었거나 한창 여물고 있는 이맘때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수량과 품질이 결정된다. 농촌진흥청의 도움을 받아 벼 생육후기 및 수확 후 관리요령에 대해 알아본다.
◆이삭 팬 후 30~40일경이 물떼기 적기=쌀 품질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떼기 시기로, 이삭이 팬 후 30~40일경이 적기이다. 논물을 너무 일찍 떼면 수량이 떨어지고 청미·미숙립 등이 많이 발생한다. 미질 향상을 위해 수확작업에 지장이 없는 한 물 떼는 시기를 늦춰주는 게 바람직하다. 특히 이달 초순에 이삭이 팬 논은 출수기 후 40일이 지난 뒤 물을 떼줘야 한다. 9월 이후엔 기온이 낮아 벼 익는 속도가 늦기 때문이다.
농진청에 따르면 이삭이 팬 후 20일 만에 물을 뗄 경우 완전미 비율이 68.9%에 그치지만 40일 만에 물을 떼면 74.2%에 이른다. 또 40일 만에 물을 뗀 논에서는 쌀 생산량이 10a당 550㎏에 달해 20일 만에 물을 뗀 논보다 22kg이나 많았다.
◆적기수확에도 유의해야=논물관리와 함께 쌀 수량·품질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은 수확시기이다. 수확에 알맞은 시기는 잎에 저장된 양분이 이삭으로 모두 옮겨간 뒤이다. 하지만 같은 논에서도 벼 등숙속도가 다를 수 있는 만큼 실제 수확적기는 논 전체 벼의 90% 정도가 익은 다음이다.
벼를 너무 일찍 수확하면 이삭이 가늘고 싸라기가 많이 생겨 수량이 떨어진다. 반면 늦게 수확하면 쌀겨가 두꺼워지고, 금간 쌀이 많아진다.
우박 등 기상재해와 야생동물에 의한 피해도 커질 수 있다. 따라서 이삭이 팬 날짜를 고려해 최대한 수확적기<표 참조>를 맞춰야 한다.
수확할 때 콤바인 속도는 알맞게 맞춰야 벼 손실률을 줄일 수 있다. 농진청에 따르면 콤바인을 표준속도(초당 0.85m)로 맞추면 손실률은 0.96%에 그치지만 속도를 초당 1.68m로 높이면 손실률이 1.8%로 증가한다.
◆수확 후엔 반드시 건조를=논에서 갓 수확한 벼는 수분함량이 25% 내외로 높아 그대로 방치하면 변질될 수 있다. 수확이 끝난 벼는 8시간 이내(수분함량이 26% 이상이면 4~5시간 이내)에 수분함량이 14~15%가 될 때까지 말려야 한다. 기계로 말릴 땐 온도가 너무 높으면 금이 가거나 열에 의해 손상된 쌀이 많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종자용은 40℃ 이하, 일반 식용은 45~50℃에서 서서히 말리는 게 바람직하다.
농진청 관계자는 “금이 간 쌀은 단백질 응고와 전분 노화가 빨라져 밥맛이 나빠질 수 있다”며 “작업시간 단축을 위해 고온으로 무리하게 건조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출처: 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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