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용작물 ‘원지’ 2개월 육묘 후 심어야농진청, 재배법 제시…중산간지 물빠짐 좋은 토양 적합
농촌진흥청은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약용작물 ‘원지’(사진)의 재배법을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원지는 기억력을 높여 건망증 치료에 도움을 주는 생약재로, 얼마 전까지는 국내 소비량이 적어 전량 외국산을 사용했다. 하지만 근래 들어 수요가 급증, 외국산의 가격이 오르고 안전성도 우려됨에 따라 국산 재배법 개발이 요구됐다.
농진청에 따르면 원지는 서늘한 기후에 잘 자라고 추위에도 강하나 고온에 약해 해발 350m 이상 중산간지의 물빠짐이 좋은 토양에서 재배한다. 낮은 평야지에서는 뿌리내림이 좋지 않아 잘 자라지 않고 생육 후기인 여름철에 기온이 35℃ 이상으로 오를 경우 줄기·잎이 위축돼 고온장해를 받을 수 있다.
또 종자가 미세하고 발아 기간이 길어 본밭에 직접 파종할 경우엔 수분관리가 어려운 만큼 온실에서 2개월 정도 공정육묘한 뒤 본밭에 아주심기하는 게 좋다. 이렇게 하면 우량모종을 확보할 수 있고 2년인 생육기간도 절반 정도로 줄일 수 있다. 모종을 아주심기할 땐 이랑을 90㎝로 만들고(고랑은 60㎝) 줄 간격은 30㎝(3열), 포기 간격은 10~15㎝로 심는 것이 알맞다.
뿌리를 한약재로 이용하려면 정식 후 1~2년이 지난 10월 하순경에 수확하고, 종자 채종은 아주심기한 뒤 이듬해 7월경부터 가능하다. 아주심기 후 2년째 채종할 경우엔 6월부터 가능하다.
한편 원지의 지난해 수입량은 한약재용 62t(86만3000달러어치), 식품용 9.5t(11만7000달러어치)이었다. 출처: 농민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