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복합영농으로 고수익 김용인씨우렁이농법 벼 농사·번식우 사육볏짚은 사료로, 우분은 퇴비로 써각종경비 빼고도 억대소득…“농업에도 성공의 길 있어”
김용인씨가 무농약재배를 하는 자신의 논에서 제초작업에 도움을 주는 우렁이를 보여주고 있다. “벼농사와 한우의 복합영농으로 안정적인 소득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농촌이 어렵다고는 하지만 제게는 농사가 천직이라고 생각합니다.”
전남 화순에서 벼농사 13만2000㎡(약 4만평)와 한우 50마리를 사육하는 김용인씨(46·남면 절산리). 지난 8월 농협중앙회 ‘이달의 새농민’에 선정된 그는 전체 벼농사 중 9만9000㎡(약 3만평)는 우렁이농법을 이용해 무농약으로 재배하고, 한우는 주로 번식우를 기르고 있다. 김씨는 대부분의 농작업을 농기계를 이용해 부인 원초옥씨(44)와 둘이서 해결하고 있다. 한우 사육기술도 뛰어나 지난해 화순지역 가축시장에서 그의 송아지가 최고값을 두번이나 받았다.
김씨는 “벼농사와 한우는 상호 보완성이 커 복합영농으로 적합하다”면서 “벼를 재배하고 난 후 그 논에 후기작으로 이탈리안라이그라스 등 사료작물을 재배해 볏짚과 함께 소에 먹이면 사료비가 30% 이상 절감되고, 우분을 퇴비로 이용하면 땅심도 높일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씨 부부가 벼농사와 한우의 복합영농으로 한해 벌어들이는 수입은 각종 경비를 빼고도 1억원을 훌쩍 넘는다. 그는 스무살 무렵부터 농사에 전념한 결과 이제 남부럽지 않은 기반을 잡았다고 자부하고 있다. 더불어 자신에게는 농사가 천직이라고 생각해 만족감도 높다고 한다.
김씨는 “농사가 내 적성에 맞는 것 같아 지금까지 농업에 종사하면서 후회해 본 적이 한번도 없다”면서 “무슨 일이든 자기 마음 먹기에 따라 달라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농업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좋은 점으로는 정년이 없고 땀 흘린 만큼 소득이 뒤따르는 점”이라면서 “특히 나처럼 젊은 농업인들은 지금 당장은 어렵더라도 좀 더 자부심을 갖고 농업을 바라보고 희망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출처: 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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