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벌통 입구에 말벌 방어 철망 설치 김영구씨 <경북 의성>“꿀벌만 드나들 수 있어 보호 효과”
김영구씨가 말벌의 침입을 막기 위해 입구에 철망을 설치한 벌통을 가리키고 있다. 부업으로 양봉을 하는 농가가 간단한 방법으로 말벌의 공격으로부터 꿀벌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공개했다.
경북 의성에서 마늘·고추농사를 지으며 취미 삼아 양봉을 하는 김영구(55·단촌면 관덕리)·이말늠씨(54) 부부는 지난해 말벌로 인해 벌통 10개 가운데 5통을 잃었다. 부부가 병원에 다녀오느라 이틀 동안 집을 비운 사이 말벌이 벌통 안으로 들어가 꿀벌들이 떼죽음을 당한 것. 이에 부부는 20여만원을 들여 말벌 유인기구를 구입해 설치하고, 파리채를 들고 벌통 앞을 지키는 등 갖은 노력을 기울이며 꿀벌 보호에 나섰다.
그러던 중 부인 이씨는 문득 ‘말벌이 벌통 안으로 들어가지만 않으면 피해가 없을 것’이란 생각에 철망 조각을 잘라 벌통 입구를 막았는데, 예상이 적중했다고 한다. 부부는 “마늘을 말리기 위해 준비해 둔 가로 세로 8㎝ 크기의 정사각형 철망 조각으로 벌통 구멍을 막은 결과, 몸집이 작은 꿀벌은 자유롭게 안팎을 드나드는 반면 몸집이 큰 말벌은 들어가지 못해 그 뒤부터 전혀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씨는 “알고 보면 간단한 방법이지만, 양봉농가에겐 말벌 퇴치가 큰 걱정거리”라며 “피해를 입어 속상한 마음을 잘 알기에 다른 농가에 도움이 될까 싶어 이를 소개하게 됐다”고 밝혔다. 출처: 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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