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쌀 재배단지를 조성해 생산된 쌀로 쌀과자 등 쌀가공식품을 만들어 판매해 농업의 고부가가치 창출을 선도하는 농가가 있어 화제다. 경기 평택시 오성면에서 벼농사와 쌀 가공식품공장을 운영하는 전대경 미듬영농조합법인 대표(45)가 그 주인공.
전 대표는 2007년에 친환경쌀 재배단지를 조성했다. 현재 6만6000㎡(2만평)의 논에 벼를 재배하고 있다. 그중 3만3000㎡(1만평)는 유기농인증을 획득했다. 전 대표는 벼 재배시 화학비료와 농약 대신 우분과 유박을 시비한다. 무항생제 인증을 받은 축산농가들의 우분을 6~7개월 숙성시킨 후 3월부터 4월초에 논에 시비한다.
친환경농업의 일환으로 2007년부터 우렁이농법을 도입했다. 모내기 2주 후에 1㏊당 새끼 우렁이 50㎏ 정도를 방사하고 있다.
10월 중순경에 수확과 수매를 해 자체 미곡종합처리장에서 가공한다.
출하경로는 크게 세가지이다. 친환경 일반쌀은 평택시 초등학교에 학교급식용으로 공급한다. 또 친환경 가공용쌀은 가공업체에 공급하고, 500t 안팎은 자체 가공공장에서 쌀과자로 제조한다.
현재 전 대표가 가공용쌀로 제조하고 있는 과자류는 <라이스칩> <라이스바> 등 50개 품목에 이른다. <라이스칩>은 커피와 함께 먹을 수 있는 품목으로 개발해 농협 하나로마트는 물론 스타벅스, 항공 기내식 등으로 공급되고 있다. <라이스바>는 건강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춰 쌀 이외에 해바라기씨 등 견과류를 혼합해 고른 영양소 섭취가 가능토록 개발했다.
전 대표는 쌀을 <라이스칩>으로 제조해 판매한 결과, 쌀로 판매할 때에 비해 무려 19배에 달하는 부가가치 창출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농학박사학위를 취득하는 등 연구를 게을리 하지 않는 전 대표는 “현재 제1공장과 제2공장만으로는 주문량을 충분히 소화할 수 없는 실정”이라며 “제3공장을 신축해 다품목 소량 생산에서 소품목 대량 생산으로 전환해 부가가치를 더욱 높이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