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과 리커창 중국 총리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연내 타결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했다.
‘제10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아셈)’ 참석차 이탈리아 밀라노를 방문 중인 박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각) 리커창 총리와 양자회담을 갖고 양국 간 경제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날 회담에서 양측은 한·중 FTA를 통해 상품·서비스·투자 등 주요 분야에서 높은 수준의 개방을 이뤄 양국 경제의 산업 경쟁력 제고와 경제제도 선진화에 기여해야 한다는 기본 인식을 공유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또 이날 밀라노 국제회의장에서 ‘지속가능한 성장 및 안보를 위한 책임 있는 파트너십’을 주제로 열린 이 회의의 제2세션(국제문제 세션) 선도발언을 통해 “유럽과 아시아의 끊어져 있는 고리인 북한을 연결하는 게 중요하다”며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다시 제안했다.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는 박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유라시아 시대 국제협력 콘퍼런스’의 기조연설을 통해 밝힌 외교·대북 구상으로, 철도 등 교통망과 에너지 인프라를 연계한 복합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해 유라시아의 새로운 성장기반을 마련하자는 제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