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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수확기 산지 쌀값 약세 출발…원인과 전망 글의 상세내용
제목 [초점]수확기 산지 쌀값 약세 출발…원인과 전망
부서명 농업기술센터 등록일 2014-10-31 조회 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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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수확기 산지 쌀값 약세 출발…원인과 전망

지난해 풍작 여파…단경기 계절진폭 실종

작년 쌀 비싼값에 사들인 RPC·정미소 큰 손실
‘대풍’ 남부지역은 40㎏당 최고 3000원 떨어져
대형유통업체 미끼성 할인판매도 값안정 찬물
격리방침 발표후 보합세…“16만원 후반대 예상”
 산지 쌀값이 약세로 출발한 이유는 단경기 계절진폭(7~9월 쌀값이 전년 수확기보다 높게 형성되는 현상) 실종으로 미곡종합처리장(RPC)·정미소 같은 산지 벼 매입주체들의 경영이 어려워진 데다 올해 생산량이 수요량을 18만t가량 웃돌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양곡전문가들은 정부의 신속한 격리조치 발표로 쌀값 하락세가 둔화되면서 조만간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왜 떨어지나=2004년 추곡수매제 폐지 이후 수확기 쌀값 형성에는 그해보다는 전년도 작황이 더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10α(약 300평)당 쌀 수확량이 2009년 이후 가장 많은 508㎏에 달했지만, 수확기 쌀값은 80㎏들이 한가마에 17만5279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당시 쌀값이 치솟은 데는 1년 전인 2012년 흉작이 반영됐다.

 올해 수확기 쌀값이 불안한 흐름을 보이는 이유도 지난해 풍작과 무관치 않다. 올해 단경기(7~9월) 산지 쌀값은 지난해 수확기보다 4.5% 떨어졌다. 지난해 벼를 비싼 값에 매입한 RPC와 정미소는 큰 손해를 봤다. 전국 농협RPC의 적자만도 3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RPC 경영상황이 비교적 양호한 경기·강원의 벼 매입가격은 전년 수준을 유지하는 데 반해 지난해 대풍을 기록했던 남부지역은 40㎏들이 한포대당 1000~3000원 떨어졌다”고 말했다.

 대형유통업체의 할인판매도 수확기 쌀값 안정에 찬물을 끼얹었다. 지난주 국내 대형유통업체들의 할인판매 기간에 20㎏들이 한포대가 3만9500원에 불과한 상품이 등장했다. RPC가 3만9500원짜리 상품을 납품하려면 벼를 40㎏들이 한포대당 4만9000~5만원에 사서 가공해야 한다. 산지 벼 시세가 최소 5만원이 넘는 점을 감안하면 일종의 ‘미끼상품’인 셈이다. 산지 양곡업계 관계자는 “쌀이 미끼상품으로 등장하기는 (수확기 쌀값이 폭락했던) 2010년 이후 처음인 것 같다”며 “2년 연속 풍년이 들면서 대형유통업체들의 납품가 인하 압력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전망은=산지 쌀값은 10월5일 17만7844원(이하 80㎏ 기준)에서 15일 16만9668원으로 8176원(4.6%)이나 떨어졌고, 가장 최근인 25일에는 16만8088원으로 보합세를 나타냈다. 정부가 수요량 초과 물량을 전량 격리한다고 발표한 게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GS&J 인스티튜트는 정부의 18만t 격리 조치가 산지 쌀값을 2000원,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2800원 끌어올릴 것으로 분석했다.

 향후 전망도 그리 비관적이지만은 않다. 27일 현재 정부의 공공비축용 쌀 매입량은 3만700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만5400t보다 1만4700t(32.4%) 적었다. 산지농협 매입량도 지난해 88만700t에서 올해는 81만7400t으로 7.2% 감소했다. 이에 따라 산지에서는 올해 쌀 수확량이 통계청 전망치(418만t)보다 적을 것이란 얘기가 나오고 있다.

 관건은 RPC·정미소의 벼 매입 의지다. 이들이 매입에 적극 나선다면 쌀값 하락세가 멈추고 16만원 후반대에서 올 수확기 시세가 형성될 것으로 양곡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이를 위해서는 내년 단경기 전망이 밝아야 한다. 이런 차원에서 정부는 RPC·정미소의 벼 매입을 독려하기 위해 격리 물량을 밥쌀용으로 풀지 않을 계획이다.

 김명환 GS&J 인스티튜트 농정전략연구원장은 “올해 수확기 쌀값이 정부 격리에 힘입어 16만9000원 수준에서 형성될 것”이라며 “정부가 격리 물량을 시장에 방출하지 않는다면 내년에는 계절진폭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출처: 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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