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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지역 농산물 “알려야 산다” 글의 상세내용
제목 우리지역 농산물 “알려야 산다”
부서명 농업기술센터 등록일 2014-11-10 조회 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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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지역 농산물 “알려야 산다”

농가·지자체 이색홍보 눈길
주민들 쌈짓돈 모아 축제 열고…농산물과 그림 결합 추억 자극
‘벼 줄가리’ 만들어 도시민 유혹
 “알려야 산다.”

 농가들이 생산한 농산물을 팔기 위해 축제를 만들고 체험마을은 사라져 가는 농경문화를 재현하고, 지자체는 추억을 상품화하는 등 이색홍보를 통해 소비자와 도시민들의 눈길 사로잡기에 나서고 있다. 작고 소박하지만 감성에 호소하는 이런 노력들은 소비자와 도시민들의 가슴에 잔잔한 여운을 남기면서 홍보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농가 쌈짓돈으로 사과축제 열어=경북 예천군 상리면 석묘리. 1일 이곳에서 작은 마을축제가 열렸다. 이름하여 ‘제1회 효자골사과축제’. 축제를 만든 사람들은 효자골로 귀농·귀촌한 5농가. 이들은 일명 ‘효자골’이라 불리는 이곳의 지명을 본떠 <효자골사과> 브랜드를 만들고 외부지원 없이 비용을 추렴해 첫 사과축제를 연 것이다. 소백산 줄기의 해발 1314m 도솔산 아래 자리 잡은 석묘리는 산간지역으로서 일교차가 심하고 주위에 오염원이 전혀 없어 달고 아삭한 맛이 일품인 고품질 사과가 생산되고 있다.

 2만3000여㎡(약 7000평)의 과수원을 운영하는 박영서씨(55·상리면 백석리)는 “이름난 브랜드가 없다보니 인근 공판장이나 도매시장에서조차 예천지역에서 생산되는 사과라 해서 그냥 ‘예천사과’로 분류해 다른 브랜드 사과보다 값을 낮게 매기는 것이 일쑤였다”면서 “우리 지역에서 생산한 사과의 우수성을 알리고 제값을 받기 위해 이웃농가들과 뜻을 모아 축제를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행사에 초대된 인근 마을 주민들과 구미지역의 예천향우회 회원, 은계초교 졸업생 등 200여명은 ‘사과 빨리 깎기대회’ ‘장기자랑’ 등으로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또 텔레비전·자전거·삽·손수레·난방기 등 축제장의 ‘감초’인 푸짐한 경품잔치도 마련돼 흥을 돋우웠다.

 향우회원들과 함께 왔다는 강미숙씨(59·구미시 인동동)는 “고향에서 좋은 추억을 만들고 선물도 받아 무척 기쁘다”며 “돌아가는 길에는 맛있는 사과를 많이 가져가 이웃들에게 고향 사과의 맛을 제대로 알려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황보성 효자골사과축제추진위원장은 “치열한 경쟁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이제 농가들도 스스로 생존할 수 있는 방법을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사과축제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주저리 감’을 아시나요=감고을 충북 영동군은 ‘영동감’을 알리기 위해 ‘주저리 감’을 활용한 추억을 상품화해 주목을 받고 있다.

 영동군은 장대로 따서 먹던 옛 추억이 깃든 ‘주저리 감’ 300개를 유명 화백의 작품과 결합, 중앙부처와 관내 관공서 민원실 등에 나눠주는 이색 홍보에 나선 것. 이번에 선보인 ‘주저리 감’ 작품은 까치가 감을 쪼아먹는 모습을 나무판에 돌가루를 뿌려 그린 석채화에 감이 매달린 나뭇가지를 한데 묶는 형태로 제작됐다.

 주저리 감을 선물받은 중앙부처 관계자들마다 한결같이 “방 한구석 벽에 걸려 탐스럽게 익어가던 주저리 감을 보던 어린시절이 떠오른다”며 매우 고마워했다고 군 측은 설명했다.

 특히 감을 따먹은 후에는 세계적인 석채화가인 김기철 화백의 작품을 두고두고 감상할 수 있어 가을의 정취도 함께 느낄 수 있다고 군 측은 덧붙였다.



 ◆‘벼 줄가리 보러 요세요’=충남 보령시 토정체험마을은 가을철 들녘 농촌의 정겨운 풍경이었던 ‘벼 줄가리’를 조성해 화제다. 콤바인을 이용한 벼 수확이 일반화되면서 농촌 들녘에서 사라진 것이 바로 ‘벼 줄가리’다. 1970~80년대 논두렁을 따라 기다랗게 줄지워 벼를 말리는 이 전통방식은 추억과 기억으로만 남아있다.

 20여가구 토정체험마을 주민들은 청천저수지 인근 우렁이농법으로 벼농사를 지은 다랑이논 10㏊의 논 벼를 옛날방식으로 벤 뒤 다발로 묶어서 논에 줄지어 세웠다. 논 한곳에는 보령을 상징하는 ‘만세보령’을, 다른 곳에는 다가오는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수험생의 대박을 기원하는 의미로 ‘수능대박’이란 글씨를 벼 줄가리로 만들었다.

 줄가리로 말린 벼는 홀태와 탈곡기를 이용한 벼 수확체험에 활용되고 ‘수능대박’ 줄가리 벼는 토정마을 주민들이 탈곡과 도정을 한 뒤 500g들이 소포장으로 만들어 체험을 오는 부모·수험생 등 200명에게 선착순으로 나눠줄 예정이다.

 권영일(49) 토정체험마을 대표는 “마을을 알리는 방법을 고민하다 벼 줄가리 재현을 생각해 냈다”며 “이달 15일까지 체험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출처: 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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