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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서울에 경북 청송산 산나물 밥집 낸 김가영 생생농업유통 이사 글의 상세내용
제목 [이사람]서울에 경북 청송산 산나물 밥집 낸 김가영 생생농업유통 이사
부서명 농업기술센터 등록일 2014-11-12 조회 13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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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서울에 경북 청송산 산나물 밥집 낸 김가영 생생농업유통 이사

농산물 유통회사 설립…연매출 40억대로 키워

농가에는 판로·도시 청년에게는 일자리 제공

 회색빛 공장지대에서 알록달록한 예술가의 작업장이나 세련된 분위기의 음식점 골목으로 변신해가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 이곳에 최근 이색적인 음식점 한곳이 들어섰다. 이름하여 ‘소녀방앗간’. 경북 청송산 산나물을 주재료로 산나물밥(6000원)·참명란비빔밥(8000원)·고춧가루제육볶음(〃) 등을 만들어 파는 밥집이다. 지역산 농산물을 활용한 음식점이 없는 것도 아니지만 이곳은 조금 특별한 이유로 관심을 받고 있다. 사실상의 주인인 김가영 ㈜생생농업유통 이사(28) 때문이다.

 9월 일가재단으로부터 제24회 일가상(청년일가상 부문)을 받아 화제를 모으기도 한 그는 농산물 유통을 바탕으로 하는 청년 창업가로서의 이름을 서서히 알리고 있다. 최근엔 농촌 어르신 소득증대와 도시 청년의 일자리 창출 연계도 모색하고 있다. 소녀방앗간이 대표적인 활동이다.

 “2005년 대학(이화여대 사회학과) 진학 후 처음 받아든 학점이 1.35였어요. 출석도 다 하고 시험도 다 봤는데 말이죠, 하하. 그해 여름방학때 충남 천안시 입장면의 <거봉>포도 재배농가로 농활을 갔는데 한마디로 충격이었죠. 어르신들이 포도씨를 심으면 다시 포도가 난다는 말씀을 농반진반으로 하셨는데, 늘 무언가를 소비만 하는 서울에서 나고 자라선지 먹고 남은 것을 다시 심으면 또 다른 무언가가 생산된다는 사실이 새삼 놀라웠고 농업이 달리 보이더라고요.”

 ‘소질 없는 공부는 관두고 흥미 있는 농사를 짓자’는 포도밭 해탈(?)로 무작정 찾은 곳은 전북 남원시 인월면. 아버지의 고향이기도 한 그곳에서 그는 할머니·할아버지들의 농사를 도우며 석달여를 지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지리산 둘레길이 뜨면서 인월지역에 사람들이 몰려들자 농사 짓기가 쉽지 않겠다고 판단한 그는 전남 곡성으로, 곡성이 KTX 개통과 기차마을 개발로 북적이자 다시 청송으로 발길을 돌렸다. 땅값이 좀더 싸고 안정적으로 농사를 지을 수 있는 곳을 나름 찾아간 셈이다.

 이 과정에서 그는 남원지역을 거점으로 하는 지리산친환경농산물유통을 설립했다. 산나물과 상추 등을 주력 품목으로 중소형 유통업체나 식자재업체와 거래해오다 2009년에는 생생농업유통으로 전환해 출범시킨 후 지금은 이사를 맡고 있다. 3년여 전부터는 프랜차이즈 떡볶이업체인 국대F&B의 이사를 맡으며 고춧가루(국산)도 취급하고 있다. 연매출 규모는 30억~40억원.

 “고춧가루의 경우 처음엔 시장 요구도 있고 수지를 맞춰야 한다는 생각에 외국산도 취급했지만 지금은 100% 국산만 거래하고 있습니다. 국산 수요처를 뚫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죠. 이번에 낸 밥집도 마찬가지예요. 산나물과 된장을 팔아달라는 지역주민들의 바람은 간절한데 팔 곳이 마땅치 않아요. 신선농산물이든 가공식품이든 판로만 갖춰진다면 농가 소득 증대는 기본이고 도시 청년들에게 창업과 일자리 참여의 기회를 제공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학점 좋지 않은 제가 사장님 소리를 듣는 것도 다 농업·농촌의 무궁한 가능성 덕분이 아닐까요?”
출처: 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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