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혁 청아랑영농조합법인 대표가 경기 광주시 곤지암읍에 위치한 버섯농장에서 재배 중인 버섯을 들어 보이고 있다.
고품질 버섯을 재배해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미국 등으로 수출해 농업의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농업인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경기 광주시 곤지암읍에서 버섯을 재배하고 있는 청아랑영농조합법인 임성혁 대표(45).
임 대표가 버섯 재배에 도전한 것은 17년 전인 1997년부터다. 당시 회사원이던 그는 고향인 경기 광주시에 내려와 버섯재배에 도전했다. 처음에는 상자재배를 했는데, 버섯이 제대로 자라지 않아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이후 인근에 위치한 경기도농업기술원 버섯연구소의 기술보급을 받아 병재배로 전환했다.
병재배 느타리버섯을 <마타리>로 브랜드화했다. <마타리>는 ‘맛있는 느타리버섯’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임 대표의 고품질 버섯재배의 출발점은 우수한 원료 확보부터다. 톱밥 등 확보된 재료는 혼합해서 병에 담는 입병을 한다. 121℃에서 90분간 살균한 후 청정실에서 냉각시킨다. 이후 접종을 한 후 40일간 배양을 하고, 노화균은 제거한다.
특히 전등을 지난해 LED시설로 교체해 버섯 품질을 높이고 있다. 임 대표는 “LED를 사용한 결과, 버섯 품질이 균일화되면서 품질이 높아졌다”면서 “전기료도 절약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 대표가 이러한 버섯재배과정 중에서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은 오염원관리와 재배사의 생육 온도관리 등이다. 오염원을 차단해 청정버섯을 생산하기 위해서 배양실 등에 외부인 출입을 철저히 통제하고 출입자들은 방제복을 입고 철저히 소독한 후 출입하도록 생활화했다.
시설은 배양실 4곳, 재배사 17곳, 포장유통센터 등이다. 재배사는 한곳당 132㎡(40평) 정도이며, 포장유통센터는 1320㎡(400평)이다. 연간 버섯 생산량은 2420t에 달한다. 버섯 종류별로는 느타리버섯 1800t, 새송이버섯 500t, 표고버섯 120t이다.
임 대표는 버섯의 수출확대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주요 수출국은 미국, 호주, 홍콩 등으로 지난해 수출액은 53만달러”라면서 “올해는 지난해보다 늘어나 8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임 대표는 앞으로 수출물류센터를 완공하는 등 수출확대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임 대표는 “경기도와 광주시로부터 지원을 받아 올해 안에 수출물류센터를 완공할 계획”이라며 “수출확대를 위해 유기농버섯 재배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