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이 24일 오후 전북 익산에서 열린 국가식품클러스터 기공식에서 발파를 위한 캡슐을 들고 있다. 왼쪽 네번째부터 박 대통령, 이동필 농식품부 장관, 송하진 전북도지사, 전정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윤명희 새누리당 의원,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 특약
국가식품클러스터는 2020년까지 5535억원을 투자, 70~100개의 식품기업·연구기관 등이 집적된 연구개발(R&D)·수출지향형 국가식품전문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박 대통령은 기공식에서 “(익산은) 전통적인 곡창지대이며, 새만금 같은 대규모 간척지가 가까이 있어 품질 좋은 원료 농산물을 쉽게 확보할 수 있고, 접근성과 수출 물류여건도 뛰어나다”면서 “이런 장점을 살려 우리 국가식품클러스터를 네덜란드의 푸드밸리, 미국의 나파밸리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적인 식품산업 허브로 발전시켜 나가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우리의 농식품 산업이 국가식품클러스터를 발판으로 세계 식품시장으로 힘차게 뻗어나가서 우리 농업인들과 식품산업 종사자 모두에게 큰 도약의 기회가 열릴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국가식품클러스터의 역할도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국가식품클러스터는) 전북에 위치한 민간육종연구단지나 농생명 혁신도시, 지역대학, 전북 창조경제혁신센터 등과 연계해서 시너지를 극대화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기공식을 계기로 1단계 산업단지 분양에 들어간다. 전체196필지(139만9000㎡·42만여평) 가운데 39필지(34만㎡·10만3000평가량)가 대상이다. 또 이날 기공식에선 ㈜하림―전북인삼농협, 차오마마(중국)―한국과수농협연합회, 햄튼 그레인즈(미국)―한국 미곡종합처리장(RPC)협회 간 3건의 상생협약식도 진행됐다.
앞서 박 대통령은 전북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도 참석했다. 박 대통령이 국내 대기업과 연계해 지역별로 진행되는 창조경제센터 출범식에 참석한 것은 대구(삼성), 대전(SK)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다. ‘미래소재의 쌀’인 탄소를 먹거리 산업으로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전북 창조경제센터는 효성그룹과 전북이 100억원 규모의 탄소특화육성펀드를 조성하고 3년 안에 탄소소재 분야 20개 창업·벤처기업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특히 혁신센터내 상품 디자인랩·시제품 제작실과 우수 농생명 제품 온라인 판매체널 등을 통해 전북 농식품 산업의 도약 기반을 조성하는 데 힘을 쏟게 된다.
박 대통령은 “전북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전통문화와 농생명, 탄소산업 대도약을 이루는 연결고리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